“여행객이 돌아온다”…에어비앤비·우버·항공사, 올 3분기 '활짝'

에어비앤비 올 3분기 매출·순이익 역대 최대
우버, 매출 전년比 72%↑…"드라이버 꾸준히 복귀"
델타항공, 정부 지원없이 올3분기 첫 분기 흑자
각국 백신 접종 확대·국경 완화로 여행·출장 수요 회복
올 4분기 이어 내년까지 꾸준하고 강렬한 수요 기대
  • 등록 2021-11-05 오후 5:27:38

    수정 2021-11-05 오후 5:27:38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년 가까이 지속해 온 코로나19 위기가 옅어질 징후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백신 접종이 확산하며, 여행·관광 부문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는 4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한 22억 3700만달러(약 2조 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억 3400만달러(약 9900억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무려 280% 급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특히 순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3분기와 비교해도 212% 증가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난 것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인력의 4분의 1을 줄이는 등 고정 지출이 대폭 감소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어비앤비는 “아직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않았다”면서도 “추수감사절 예약이 2019년보다 40% 증가했다. 강력한 4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여행 수요의 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도 올 3분기 매출이 48억 5000만달러(약 5조 7000억원)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 손실을 입어 24억 2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배로 불었다.

우버는 그럼에도 “3분기엔 드라이버들이 꾸준히 복귀했다. 올 1월 이후 64만명의 새로운 드라이버가 추가됐다”며 “서비스 예약은 지난 두달 간 180% 증가했으며, 지난 할로윈 주말에는 예약 건수가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사진=AFP)
백신 접종으로 여행객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하며 두 기업의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셈이다. 이는 항공사들의 올 3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앞서 지난달 미 델타항공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2억달러(약 1조 4000억원)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이전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19% 적은 규모지만, 정부 지원 없이 흑자를 달성한 첫 분기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91억 5000만달러(약 10조 8000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8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도 지난 1일 올 3분기 2억 2500만유로(약 30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적자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첫 분기별 흑자다.

항공사 이용객도 2~3분기 391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3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54% 부족했다.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 확대에 발맞춰 국경 문을 열기 시작하며 여행 및 출장 수요가 회복된 덕분이다. 이들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공급망 악화, 항공유 가격 상승, 구인난 심화 등으로 항공사들의 가파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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