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돌이 팔지마세요"...김건희 여사, 野 '무혐의' 맹공 속 광폭 행보

  • 등록 2023-03-03 오후 6:54:58

    수정 2023-03-03 오후 6:54: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무혐의 관련 맹공을 펼친 3일, 경북 포항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경북 포항을 방문해 전통시장을 찾았고 하천 정화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수해 피해를 본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한 김 여사는 명물인 박달대게를 사며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김 여사는 “(박달대게) 이름을 지어줘야 할 텐데. ‘큰돌이’로 지어야겠어요. 이거 팔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대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달대게 3마리 30만 원 어치를 현금으로 산 김 여사는 참가자미, 김밥 등을 구매하며 상인들과 지난해 태풍 피해와 최근 매출 동향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과일과게에선 포항 장애아동지원센터인 ‘도움터 기쁨의집’에 기부할 사과 10박스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김 여사는 이날 지갑 대신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이 발달장애인·가족과의 대화를 위해 서울 충현복지관을 찾았을 때 선물로 받은 파우치를 들고 다녔다.

김 여사의 시장 방문은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이후 두 번째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지역 장애아동시설에 기부할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장 방문에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포항 기계면 기계천 인근에서 포항시 새마을 관계자, 대학 동아리 회원 등 300여 명과 하천을 따라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우리 바다 우리 강 살리기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같은 날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검찰이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것을 계기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추진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2부(부장검사 김영철)은 전날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 협찬과 관련해 뇌물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핵심 당사자인 김 여사 소환조사나 휴대전화 포렌식 없이 2차례 서면조사만 했으며 제기된 의혹이 모두 규명됐다고 판단해 강제수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2021년 12월 코바나 컨텐츠가 2016년 12월 진행하고 도이치모터스 등 23개 기업이 협찬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전’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선 계속 수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수질정화용 흙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제대로 수사할 리 만무하다”며 “김 여사 특검법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 대표와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해선 먼지까지 털털 털어 없는 죄를 만들던 검찰이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하는 성역이 김 여사의 ‘제3자 뇌물죄’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여사를 치외법권으로 만들어버린 검찰을 대신할 방법은 특검뿐”이라며 “‘김건희 특검’을 통해 ‘법 앞의 평등’ 헌법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의한 ‘50억 클럽’ 특검 법안과 함께 김 여사 특검까지 이른바 ‘쌍특검’을 3월 임시국회 회기 내 동시에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50억 클럽’ 특검 법안 제출 후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 무죄 판결을 보면 검찰이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에 노력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특검 법안을 통과시켜 의혹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김건희 특검’ 법안도 다시 발의할 것”이라며 “정의당을 비롯해 다른 당 의원들과 논의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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