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대출 1년새 '7.9조→3.5조'…부동산 규제 여파

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발표
산규 주택임대사업자 1.7만명 그쳐..1년새 반토막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신규 대출은 소폭 늘어
  • 등록 2019-05-29 오후 12:43:08

    수정 2019-05-29 오후 12:48:33

서울시 강남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부동산업 신규 대출금이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년 새 절반이상 줄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과열 억제책 영향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23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2014년 1분기 2조1000억원 늘어난 이후 5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이란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에 빌려준 돈을 뜻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동산업의 신규 대출금이 크게 줄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4분기 부동산업의 신규 대출금은 각각 7조9000억원→7조원→8조9000억원→7조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1분기에는 3조50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난 것이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 경기가 냉각한데다 금융당국이 부동산업 대출요건을 강화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부동산업 자체를 하려는 유인이 줄어들면서 1분기 신규 주택임대사업자는 1만7128명에 그쳤다. 전분기 3만5283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전체 서비스업 신규 대출금 자체도 둔화됐다. 서비스업 전체 대출금 중 부동산업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4.3%에 달하는 등,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68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액 이17조30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17년 1분기 8조3000억원 늘어난 뒤 2년 만에 최소치였다.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 대출금은 4조5000억원 증가한 149조원이었다. 증가액은 2008년 2분기(+4조8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도소매업 신설 법인(1분기중 5980개)이 늘어났고, 정부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저금리 대출을 장려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1분기 제조업 대출금은 6조5000억원 늘어난 351조2000억원이었다. 증가폭은 2015년 3분기(+6조7000억원) 이후 최대였다. 지난해 말에 상환했던 대출 자금을 올해 들어 다시 빌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새로운 예대율 규정이 내년부터 적용되면서 예금기관들이 기업대출을 장려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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