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 거래 170억건 돌파…결제대행사 순이익 1700억

  • 등록 2019-04-24 오후 12:36:58

    수정 2019-04-24 오후 12:36:58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체크카드 등 카드 거래 건수가 1년 전보다 14억 건 늘며 170만 건을 돌파했다. 다만 카드 결제 업무를 대행하는 부가통신사업자(VAN·이하 밴) 순이익은 1700억원으로 제자리걸음 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13개 밴사의 전체 카드 거래 건수는 175억 건으로 2017년보다 8.7%(14억 건) 늘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전체 밴사는 25개지만, 이 13개 회사가 전체 밴 사업 매출의 99%를 차지해 13개사 거래 건수가 국내 전체 카드 이용 건수와 같다.

가맹점 수는 251만 개, 단말기 수는 311만 대로 전년 대비 각각 2.4%(6만 개), 2.3%(7만 대) 증가했다. 단말기 수가 가맹점 수보다 많은 것은 대형 가맹점이 단말기 여러 대를 설치해 사용해서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13개 밴사 매출액(영업수익)은 2조34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2232억원) 늘었다. 단말기 판매 증가로 밴 사업 부문 수익이 173억원,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수익 확대 등 기타 사업 부문의 수익이 2059억원 불어난 영향이다.

다만 밴 사업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계 수수료는 카드 거래 건수 증가에도 수익이 123억원 줄었다.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간 카드 거래 승인을 중계하거나 매출 전표를 대신 수거하고 카드사로부터 카드 결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데, 2016년 8월부터 5만원 이하 무서명 결제(카드 이용자 본인 확인 생략) 제도를 시행하며 소액 결제 시 매출 전표가 불필요해져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이다.

작년 밴사 영업 비용도 2조1463억원으로 13.4%(2530억원) 증가했다. 카드 거래 건수 및 가맹점 수 증가 등으로 가맹점 모집인에게 지급한 수루료가 382억원 늘었고, 전자자급결제대행업을 겸영하는 9개 밴사가 카드사에 지급한 대표 가맹점 수수료가 급증하며 기타 영업 비용도 1798억원 확대됐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겸영 밴사는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카드 결제가 이뤄지면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로부터 수수료를 걷어 카드사에 최종 지급하는 역할을 한다.

작년 밴사 순이익은 17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0.2%(4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이 298억원 감소했지만, 부가가치세 환급 등 일시적인 영업외이익이 발생해 순이익 감소 폭이 축소됐다.

13개 밴사 전체 자산은 2조624억원으로 2.7%(542억원) 증가했다. 부채(6648억원)는 0.5% 줄었고 자본(1조3976억원)은 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민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카드사가 밴사를 거치지 않은 직매입으로 전표 매입 방식을 바꾸고 간편 결제가 확대되는 등 결제 환경이 변화해 밴사의 카드 결제 중계 업무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며 “핀테크(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활용 등 밴사가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도록 유도하고 과당 경쟁 방지, 결제 안정성 제고 등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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