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반관영 중신사(中新社)에 따르면 왕춘잉(王春英) 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 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책, 시장, 계절적 요인에 의해 지난 10월부터 외환시장의 수급 압력이 3분기보다 한결 완화된 때문”이라며 최근 위안화 약세의 원인을 설명했다.
왕 부사장은 “최근의 위안화 약세는 중국내 수급상황과 국제금융시장 변화가 반영된 예상된 결과”라며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계속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외환시장이 위안화의 환율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인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 비은행 부문을 통한 기업·개인의 외환지출 가운데 매입외환 비중이 76%로 지난 8월의 101%, 9월의 90%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외환수급 사정이 호전됐다고 소개했다.
왕 부사장은 “지난 3분기보다 국제 금융시장의 리스크 정서가 한결 약해졌고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일정 기간을 지나 적응 단계에 들어서면서 분위기도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도 지난 1일 “위안화 환율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며 “중국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