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입성한 정세균 처남…민주 "사실이라면 실망"

  • 등록 2022-03-24 오전 11:18:27

    수정 2022-03-24 오전 11:18: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원랜드 비상임이사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처남인 최신융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감사위원을 겸하는 비상임이사 선임 계획을 이견 없이 원안 의결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강원랜드가 정세균 전 총리의 처남을 비상임이사로 내정한 걸로(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접했고, 사실이라면 실망”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과전이하(瓜田李下)’라는 고사성어가 있다”며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남에게 의심받을 행동은 하지 말라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개인의 역량이 출중해서 내정한 것일 수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생각이 들 가능성이 있다면 이 또한 고려했어야 한다”며 “사실이 아니라도 그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했어야”라고 지적했다.

(사진=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 비상임이사에 내정된 인물은 최 교수로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임명받는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선임이 확실하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비상임이사로, 2년 임기에 매년 300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최 교수 외에도 이삼걸 대표 등 강원랜드 이사진에는 여권 출신 인물들이 즐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해 6월 정 전 총리 비서실에서 공보실장을 지낸 김영수 씨를 상임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김 이사 선임으로 이삼걸 대표이사를 비롯해 현직에 있는 강원랜드 상임이사 4명 모두 민주당 관련 인사로 채워졌다.

이와 관련해 강원랜드는 JTBC에 최 교수가 정 전 총리의 처남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행정학 전문가이자 기업 규제 분야에서도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 김진태 국민의힘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염동열 전 의원은 강원랜드에 지역구민들을 취직시켜줬다는 이유로 징역 1년형이 확정돼 그제 수감됐다. 수감돼야 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라며 “강원도에서 불의와 불공정을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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