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세먼지 감축·크루즈 활성화 위한 기술기준 제·개정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크루즈 부두 관련 고시
  • 등록 2018-10-04 오전 11:00:00

    수정 2018-10-04 오전 11:00:00

지난 9월 속초항에 입항한 10만2천587t급 대형 크루즈 코스타포츄나호가 크루즈부두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해양수산부가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과 크루즈부두 건설 등 항만 현대화를 위한 기술기준을 제·개정하고 고시했다. 항만 미세먼지 감축과 크루즈 산업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해수부는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 △크루즈 부두 건설 △고무방충재 설치 등 3개 분야에 대한 기술기준(설계기준, 표준시방서)을 제·개정해 고시했다고 4일 밝혔다.

첫번째 추진사항은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이다. 현재는 항만에 배가 정박해 있을 때 배에서 엔진을 돌려 나오는 전기를 활용하고 있다. 각종 대기오염 물질과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항구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선박의 벙커C유, 고유황유 사용으로 인한 배기가스가 주 원인이다.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의 설계 기준사항을 새로 마련한 것이다.

앞서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육상전원공급장치(AMP)를 설치해 선박이 항구에 들어왔을 때 발전기를 돌리지 않고 육상 전기로 선박을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만 미세먼지는 부산 전체 미세먼지의 50%가 넘고, 인천은 17%를 차지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며 “여수, 목포, 군산, 대산, 평택 등 주요 항구도시 모두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선박 AMP 부품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값비싼 외국 제품에 전량 의존하고 있어 AMP 시설 확대 보급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국내에서는 올해 4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석탄하역부두에 처음으로 대형 선박용 고압 AMP가 설치됐다.

해수부의 중점 사업인 크루즈 선박 활성화 방안도 이번 고시에 반영됐다. 해수부는 크루즈부두 건설계획 수립 시 배후 관광 인프라와의 연계교통체계를 충분히 고려하여 그 입지를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해외의 선진 크루즈 항만 사례와 크루즈부두의 운영 특성을 고려하여 주요 기반시설(수역시설, 계류시설, 여객 승·하선 시설, 터미널, 육상교통 연계공간 등)의 설계기준을 마련했다.

아울러 고무방충재 공사 표준시방서도 개정했다. 고무방충재란 부두 안쪽 벽에 설치하는 완충설비를 말한다. 해수부는 “방충재 연구용역과 해외 선진항만의 품질관리 사례 조사를 거쳤다”며 “방충재 고무의 물리적 특성기준을 조정하고 고무성분 시험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방충재의 품질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우철 해양수산부 항만기술안전과장은 “이번 기술기준 제·개정을 통해 새로운 항만 정책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그간 제도 운용상에 나타났던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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