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은 안산을 떠나라"…이사지역 주민·여성단체 반발

  • 등록 2022-11-24 오후 1:43:35

    수정 2022-11-24 오후 1:43:3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사는 안산시 와동 월셋집에서 인근 선부동으로 이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 지역 주민들과 안산시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경기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산시여성단체협의회와 선부동 주민 등 60여 명은 24일 오전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두순은 안산을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선부동에는 수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이 있는데 조두순이 이사 오는 순간 우리 자녀들과 부모들은 얼마나 불안에 떨며 살아가겠는가”라며 “우리는 조두순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두순은 선부동에 오지 말고 안산시를 떠나라”며 “안산시는 조두순이 더는 안산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여라”고 요구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1년 12월 12일 출소 이후 지금의 와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살고 있다.

안산시여성단체협의회와 선부동 주민 등 60여명은 24일 오전 9시 30분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두순은 안산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조두순은 오는 28일 이곳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거주지를 알아보다가 지난 17일 자신의 아내 명의로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과 임대차계약을 완료했다.

조두순이 살게 될 집은 지금 사는 곳에서 3km 이내에 있는 현 거주지와 비슷한 환경의 주택가에 위치하며, 300여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

이에 집주인은 조두순임을 알지 못하고 계약했다며 임대차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조두순 측에서 기존에 낸 보증금 1000만 원 외에 위약금 10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두순 측은 이달 초 고잔동 지역에 이사하려던 곳에서 계약이 해지되자 계약금만큼의 위약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자신의 신상이 탄로나 계약이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번에는 아예 계약금 없이 보증금을 한꺼번에 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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