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 English]건빵바지, 떡볶이코트 그리고 카디건

조수진의 Fashion&English 22
  • 등록 2018-09-17 오전 11:25:30

    수정 2018-09-17 오전 11:25:30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언제 그랬냐는 듯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우리말에는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뀔 때 이를 시샘한다는 의미로 ‘꽃샘 추위’라는 단어가 있는 반면 영어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 갈 때 이를 시샘하는 더위를 일컫어 ‘인디안 서머 (Indian summer)’ 라고 한다. ‘인디안’은 주로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며 답례를 바라고 주는 선물을 ‘인디안 기프트 (Indian gift)’라고도 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낮에는 덥고 밤은 쌀쌀한 요즘. 필수 아이템 중 하나가 ‘카디건 (cardigan)’ 이다. 우리가 즐거 입는 옷들 중에는 군복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중 크림전쟁 당시 7대 카디건 백작은 부상당한 부하들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앞이 트인 니트를 고안하여 만들게 된 것이 ‘카디건’이며 이는 백작 이름을 붙여 지금까지도 즐겨 입는 패션 아이템이다.

또한 건빵바지로 불리는 ‘카고 팬츠 (cargo pants)’는 세계대전 시 영국 육군의 군복에서 유래된 것이다. 카고 (cargo)는 ‘화물’ ‘짐’을 의미하며 다소 거친 작업을 하는 작업장들이 입는 바지로 질긴 천과 바지 옆에 큰 주머니가 특징이다. 이 주머니는 ‘카고 포켓 (cargo pockets)’라고 불리며 한국 전쟁 당시 먹을 것이 부족했던 한국 군인들이 건빵을 넣었다고 하여 우리 나라서는 건빵 바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또한 단추 모양이 떡볶이 모양처럼 생겨 ‘떡볶이 코트’라고 불리는 ‘더플 코트 (Duffle Coat)’가 있다. 보통 한 개의 단추가 양쪽을 연결한다고 하여 이를 ‘더블 (double) 코트’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Duffle’ 은 벨기에서만 나는 질긴 천의 이름이며 겨울에 어부들을 위한 코트가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해군에게 보급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노르망디상륙작전의 총사령관 이였던 버나드 몽고 메리 (Bernard Montgomery) 장군이 이 더플 코트를 입고 등장해 더욱 큰 인기를 끌며 ‘몬티코트 (Monty Coat)’라는 애칭까지 생기게 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카디건, 카고 팬츠, 더플 코트 모두 군복에서 유래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추석이 다가오는 요즘 카디건 같은 겉옷을 꼭 챙겨 인디언 섬머인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인디언 기프트가 아닌 따뜻한 추석 선물 준비하시길 바란다.
‘조수진 영어(토익) 연구소’ 조수진 소장
글_‘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조수진의 Fashion & English-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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