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주가 전망 부정적인 이유 3가지 (영상)

제프리스, ‘매수’→‘보유’·목표가 140→100달러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 의류·신발 지출 축소 의견 ‘최다’
도매채널 재고 관리·중국 성장 둔화 등 우려
“실적 기대치 낮춰야”
  • 등록 2023-09-26 오후 2:59:23

    수정 2023-09-26 오후 3:08:1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용 신발 및 의류 제조업체 나이키(NKE)에 대해 성장성 및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는 10월부터 학자금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위축될 것이고 나이키가 이에 따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란달 코닉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140달러에서 100달러로 28.6% 낮췄다. 이날 나이키 주가(종가 기준)가 90.6달러였던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란달 코닉이 나이키에 대한 낙관론에서 중립 입장으로 돌아선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여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점이다.

란달 코닉은 가족 또는 자신이 학자금 대출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약 6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 응답자 중 63%의 월 지출액이 250달러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0달러 이상 늘어나는 소비자도 10%에 달했다. 특히 월별 지출 부담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50%는 상당히 염려스럽다고 답했고 37%는 다소 염려된다고 답했다. 결국 소비 지출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들은 가장 많이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 의류와 신발 등을 꼽았다. 기존에 쓰던 것보다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지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란달 코닉은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 나이키의 고가 제품 라인이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도매채널에서의 재고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란달 코닉은 “도매 채널에서는 여전히 재고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고 처리가 우선시 되고 있다는 것. 그는 “나이키가 도매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비자 직접 판매(DTC) 비중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마진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현재 부정적인 소비지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 직접 판매 확장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성 둔화 가능성이다. 란달 코닉은 “중국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중국 내 매출 성장률은 7%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매출 성장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1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란달 코닉은 이러한 점을 반영해 2024회계연도(2023.6~2024.5) 나이키의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521억달러, 3.45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시장 예상치는 각각 535억달러, 3.7달러에 형성돼 있다.

나이키는 오는 28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매출액 130억2000만달러, EPS 0.76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 나이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5명으로 이 중 22명(6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3.1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6% 높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해 30%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2.5%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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