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워마드 운영자 나타나..."'머국' 안가면 그만이라 생각하다가"

  • 등록 2018-08-10 오전 11:32:36

    수정 2018-08-10 오후 2:05:5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짜’ 워마드 운영자가 나타났다. 경찰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는 가운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관리자라고 밝히며 경찰의 혐의 적용에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올라온 시간은 지난 9일 밤 11시 46분. 작성자 ‘관리자’는 ‘경찰이 씌운 근거 없는 혐의에 대해 반박한다’는 제목을 글을 남겼다.

그는 “머국(한국을 가리키는 워마드 용어)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생각하고 무시하려다가도 증거도 없이 집요하게 괴롭히는 경찰에 의해 여러 가지 가능성과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박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싸워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관리자는 경찰이 음란물 유포 방조와 증거인멸 혐의를 씌우고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해 나갔다.

그는 “위법적인 콘텐츠를 발견할 때마다 성실하게 삭제하고 있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요구되는 것을 다 해야 하는지도 의문인데 일단은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령에 맞춰 명예훼손, 모욕 음란물에 해당하면 삭제해왔고, 미처 발견하지 못해 남아있는 게시물은 있을 수 있으나 고의로 방치한 게시물은 없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워마드 관리자가 성실하게 음란물을 삭제한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마드’ 관리자의 반박글
또 이른바 ‘홍대 누드모델 사진’을 올려 검거된 홍 모씨의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관리자는 “경찰이 홍본좌(홍 모씨)의 메일을 확인했다면 운영자가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것도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삭제하겠다고 답변하지도 않았는데 기록 삭제에 협조했다는 혐의를 어떻게 씌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글을 올린 관리자가 체포 영장을 발부해 쫓고 있는 워마드 운영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지난 2월 신고가 접수된 남자목욕탕 아동 나체사진 관련 건을 수사하면서 게시자뿐 아니라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서도 방조 혐의로 수사에 나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여성 혐오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나 ‘남초’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성별에 따른 편파수사 논란이 번지면서 일부 누리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가 워마드 운영자다’ ‘내가 워마드다’라는 해시태그로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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