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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은 규모는 세계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강소기업이지만 주로 B2B 사업을 벌이는 까닭에 일반인에는 잘 알려지 있지 않은 기업을 일컫는다. 독일에만 전세계 히든챔피언의 절반 가량 몰려 있어 독일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수 대에 걸쳐 내려온 가족기업이 많은 것도 한 특징이다.
베버 교수는 “독일 역시 가족 구성원간 큰 싸움이 벌어질 수 있고, 누가 후계자를 될 것인지를 놓고 자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히든챔피언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나 독일이나 별반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그는 다만 굳이 특정한 승계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 사정에 따라 후세가 지분을 분할하고 경영도 공동으로 할 수도 있고, 특정 형제가 경영은 하되 나머지 형제들은 지분만 갖는 방식도 택할 수도 있다는 것.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것 역시 한 방법이다.
그는 “200∼300명에 달하는 가족주주가 있고 일상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지만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결정을 할 때는 그 가족주주들이 관여하는 형태를 취하는 곳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장기 근속이 가능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히든챔피언 기업의 이직률은 2%대에 불과하고 히든챔피언 기업의 CEO 평균 재직기간도 20년에 달하고 있다”며 “회사의 목표와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임직원이 오래 남아있고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