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강학교 '장애학생 폭행' 의혹…가해자 4명으로 확대

서울 인강학교, 경찰에 2차 수사 의뢰
가해자·피해자 각각 4명으로 확대
학부모들 "예견했던 문제"…분통 터뜨려
  • 등록 2018-10-05 오후 1:26:17

    수정 2018-10-05 오후 1:26:17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 인강학교 전경. (사진=조해영 기자)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사회복무요원이 재학생을 폭행한 의혹을 받는 서울 인강학교 사건이 확대될 조짐이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4일 서울 인강학교로부터 2차 수사 의뢰를 받아 4명의 사회복무요원을 장애인복지법상 신체·정신적 학대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경찰이 접수한 피해자도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전원 남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일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남학생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학부모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고 사회복무요원 전원(13명)을 학생과 접촉이 없는 업무로 이동 조치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폭행 의혹이 알려진 4일 서울 인강학교에는 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외곽에 자리한 인강학교는 학생 대부분이 4대의 스쿨버스를 통해 등·하교하지만 자녀의 안전을 걱정한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를 데리러 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딸을 데리러 온 A씨는 “여기 있는 아이들은 누가 때려도 말을 잘 안 한다”며 “사회복무요원을 분리 조치했다고 하는데 보도가 나가자 부랴부랴 조치한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문제였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학교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장애아동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사회복무요원이 근무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학교 측에 얘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인강학교는 1971년 설립된 사립학교로 현재 130여명이 학생이 다니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인강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외에도 장애인거주시설, 주간보호시설, 보호작업장 등이 있는 인강원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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