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운명의 한달…미중 무역협상 태풍의 눈 될까

“화웨이 운명, 수주내 결정될 것” - CNBC
加, 내달 1일까지 멍완저우 美인도 여부 결정
美법원, 28일 화웨이 T모바일 기술도용 여부 발표
트럼프, 3월초 中통신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 준비
  • 등록 2019-02-12 오전 10:55:40

    수정 2019-02-12 오후 7:03:52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미국 내 운명이 향후 수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화웨이를 둘러싼 주요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경영자(CFO)가 미국으로 인도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연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달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정상 간 담판으로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화웨이 사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나아가 동맹국들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加, 내달 1일까지 멍완저우 美인도 여부 결정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나다 법무부는 현재 멍 부회장의 미국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 신병 인도가 결정되면 미국-중국, 캐나다-중국 간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법무부는 3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3월 1일까지 최종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과 같은 날이다.

법무부 승인이 이뤄지고 나면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법원은 송환 심리를 열게 된다. 다음 재판은 3월 6일 예정돼 있다.

다만 멍 부회장이 신병 인도 결정에 항소하거나 법무부 결정에 사법 심사를 요청하면 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

◇美법원, 28일 화웨이 T모바일 기술도용 여부 발표

오는 28일에는 미국 시애틀 서부 지방법원이 화웨이가 워싱턴주에 있는 T모바일 연구소로부터 로봇 기술을 도용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다.

T모바일은 지난 2014년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품질 검사용 로봇 태피의 기술을 화웨이가 훔쳤다며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2017년 화웨이에 480만달러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화웨이는 배상금을 모두 지급한 만큼 더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시애틀 배심원단은 영업비밀 도용과 관련해 T모바일이 손실을 입었다거나, 고의적·악의적 행위가 있었다는 어떠한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지난 10년간 화웨이의 스파이 활동을 문제삼아 왔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법무부가 멍 부회장과 화웨이를 기술도용 및 대(對)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만큼, 향후 판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트럼프, 3월초 中통신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 준비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초 화웨이 뿐 아니라 ZTE(중흥통신)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다른 국가들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서명 시점이 절묘하다.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인 내달 1일과 맞물려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이 현실화될 경우 바로 직전이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 자리에서 무역협상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시 주석과 직접 만나 어려운 부분을 논의하고 최종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가 이르면 내달 초 이뤄질 수 있는데다, 행정명령 서명도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 화웨이가 양국 정상의 무역 담판에 중대 변수로 부상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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