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다'던 유승민, 바른미래 당내 활동 복귀하는 까닭은

유승민, 내달 바른미래 의원연찬회 참석
지선 참패 이후 반년여만…어떤 입장 내놓을지 관심
지난해 말, 당내 인사 '탈당러시'…유승민 탈당설까지
한국당, 친박색 살아나자 일단 탈당설은 수면 아래로
  • 등록 2019-01-18 오후 3:36:07

    수정 2019-01-18 오후 3:50:2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잠행에 들어갔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의원연찬회를 통해 당내 활동에 복귀한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 및 당권 경쟁까지 뛰어들 것으로 전망돼 유 전 대표의 활동반경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유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반년간 활동하지 않았으니 나설 때가 됐다”고 평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다음달 8∼9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당 의원연찬회에 참여한다. 해당 연찬회는 당의 진로 및 원내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유 전 대표가 당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반년여 만의 일로, 끊임없이 나왔던 탈당설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힐지 관심을 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강연정치’를 통해 본인의 복잡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비쳤다. 그는 지난달 7일 서울대 특강에 강연자로 나서 “바른미래당에서 ‘보수란 말을 쓰지 말자’,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중도’라고 얘기하는 분들과 안보·경제·복지에서 생각을 같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괴롭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어디로 가는지 밝히지도 않은 채 한국당을 대체하겠다는 것은 안 통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은 현역인 이학재 의원부터 류성걸 전 의원,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였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 등 당내 인사들의 연이은 ‘탈당러시’가 벌어졌던 때다. 특히 유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사들의 탈당 비율이 높아 그의 탈당설로까지 번져졌다.

하지만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근혜계의 지지세를 등에 업은 나경원 의원이 당선되면서 유 전 대표의 탈당설은 수면 아래로 아래 앉았다. 여기에 더해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총리가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며 한국당에 입당했다. 친박과 날을 세우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유 전 대표로서는 한국당으로 돌아갈 명분이 줄었다는 평이 나오는 배경이다.

통합·화합, 지지율 상승이 절실한 바른미래당으로선 유 전 대표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 다만 걸림돌은 중도를 지향하는 현행 손학규 체제와의 노선차이다.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유 의원이 치열한 논쟁을 통해 양측의 입장에서 접점을 찾으면 흔들렸던 바른미래당은 안정화될 수 있단 전망이다.

다만 노선 차이가 ‘갈등’으로 번지거나, 한국당 당대표에 바른정당 출신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선될 경우 탈당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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