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심각성 몰랐다는 나경원… "무지, 박근혜만의 문제 아냐"

  • 등록 2019-04-05 오후 1:36:47

    수정 2019-04-05 오후 1:36:47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회에 발이 묶였던 사태와 관련, 자유한국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씨는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4일 정 실장은 강원 지역 산불로 사태 대응을 지휘해야함에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늦게까지 질의를 하는 바람에 국회에 머물러야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이 산불 비상사태를 감안해 정 실장의 이석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사람들 보기가 쉽지 않다”며 이를 거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씨는 “불 끄는 게 무엇보다 급한 일이라는 건, 따로 배우지 않아도 안다”며,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국가 비상사태 대응을 지휘해야 할 안보실장에게 자기들 질문 다 받고 난 다음에 가라고 했다”는 점을 맹비난했다.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씨는 세월호 사태 당시 안일한 대처로 파문을 일으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뭐가 중하고 급한지 모르는 무지는, 박근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다시 한번 한국당이 적절치 못한 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나라의 비상사태보다 자기 개인이나 집단의 관심사를 더 중시하는 게 ‘사익지상주의’”라며, “우리 사회의 급한 불은, 저 끔찍한 ‘사익지상주의’와 그 정치적 대변자들”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회의 중 산불 심각성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홍 위원장이) 산불 심각성으로 이석하겠다고 한 것은 전혀 없었는데 (나중에) ‘불이 났는데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며 화재 정도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했고, 일부러 늑장을 부린 것도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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