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만난 최태원…SK에코플랜트 '2조 잭팟' 터뜨렸다

6조원 규모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
최태원 '그린비즈니스' 집중 적중..韓·캐나다 경제 협력 가속화
캐나다 광물자원 풍부..美IRA·공급망 이슈에 대안 부각
  • 등록 2023-05-17 오후 3:21:39

    수정 2023-05-17 오후 9:55:1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단독 면담을 갖는 등 양국간 적극적인 투자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SK그룹은 캐나다 기업이 추진하는 6조원 가량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는 등 구체적 협력 모델을 제시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 ‘뉴지오호닉(Nujio’qonik)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월드에너지GH₂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전체 3단계 중 1단계 사업에만 45억달러(약 6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는 50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를 투자해 20% 지분을 확보함과 동시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독점적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설치한다. 또한 풍력발전단지 EPC(설계·조달·시공) 참여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월드에너지GH₂는 이미 사업부지 확보 및 사전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2025년 그린수소 생산, 2026년 그린암모니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 (사진=SK)
이날 협약식에 맞춰 트뤼도 총리와 최태원 회장의 면담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은 물론 수소·청정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도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블루암모니아 등 ‘그린 비즈니스’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앞세웠다. 당시 SK E&S는 미국 수소에너지기업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인 SK플러그하이버스를 통해 한국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등 총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 협약을 계기로 한-캐나다간 경제 협력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등으로 북미 시장 내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면서 해외 주요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캐나다 정부도 청정 전기 생산 시스템에 대해 15%의 세금을 환급해주는 지원 정책을 도입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는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주요 광물인 코발트, 흑연, 리튬, 니켈 및 희토류 원소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튬의 경우 전 세계 매장량의 2.5%를 캐나다가 보유하고 있다.

이미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주에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설립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t규모의 양극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레이크와 각각 업무 협약을 맺고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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