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 "2026년에 연간 32만대 판매..배터리팩 공장도 가동"[일문일답]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
곽 회장, 취임 1년 맞아 소회 밝혀
경영전략 및 신차 출시계획 발표
  • 등록 2023-09-21 오후 3:05:11

    수정 2023-09-21 오후 3:55:34

[이데일리 이다원 김성진 박민 기자]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 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2026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지금보다 3배 많은 32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의 최종 형태인 팩을 생산하는 공장도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연말부터 직접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다음은 곽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취재진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상반기 KG모빌리티가 흑자 전환을 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 경기가 나빠졌다. 3~4분기, 그리고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지?

△최근 금리가 굉장히 많이 올랐다. 대부분 차를 할부로 구매하는데 이 금리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부담이 많다 보니 모든 완성차 회사가 각자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올 상반기 마감 시기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KG모빌리티 공장 캐파(생산능력)가 월 1만2000대다. 만약 공장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생산량이 줄어든다. 이 물량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KG모빌리티는 차를 국내 시장에 많이 팔기보다 해외에 신차로 론칭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시장 확대 전략 차원에서도 이게 나았기 때문에 수출 시장 개척에 집중했다. 우연히 국내 시장 침체되는 시점에 수출에 역점 둔 것이 효과를 봐서 아마 3~4분기도 흑자 날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는 11월 1일부터 토레스 EVX 출고가 시작돼 국내 판매도 어느 정도 커버할 것 같고, 수출 시장도 개척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평택공장의 평택 관내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공장 이전 진행 상황과 구체적 이전 계획이 궁금하다.

△평택 30만평 정도의 공장을 이전하려면 그만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 삶의 터전이 평택 인근이므로 이를 옮길 생각이 추호도 없다. 국내일수도 있고 해외일수도 있지만 새로운 부지를 확정하고 승인을 받고, 정리한 뒤 새 공장을 지으려면 물리적으로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5년 동안 평택 공장만으로 KG모빌리티가 먹고살 수 있을까 고민이 든다.

세계 완성차 회사가 전동화를 시작하고 있고 새 공장들을 갖고 있다. 현대차, 기아 등도 전동화 공장을 계속 짓고 있다. KG모빌리티가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래서 단기간에 작은 서브 공장을 만드는 전략도 생각하고 있다.

-향후 계획을 보니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해야 한다. 2025~2026년까지 3년 안에 모든 차종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인데 평택 공장 생산 능력을 고려한 계획인가?

△ 저희가 아까 32만 대 플랜을 말씀드릴 때 KD 10만대가 포함됐다. 완성차 수출 10만대, 내수 12만대 목표로 22만대 생산해야 하는데 평택 공장으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KD 공장은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미 있다. 제휴를 맺어서 돌아가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평택 공장 개조 공사도 500억원을 투입해 하고 있다. 평택 공장에는 모노코크 타입·프레임 타입 라인 라인이 따로 있는데 공장 수요에 맞게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었다. 이를 금년에 공사를 해 양 타입을 모두 돌릴 수 있도록 개조할 예정이며, 연내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연내 마무리하면 내년부터는 어느 차종이던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원활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차종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다. 내년 6월 쿠페형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관건은 결국 배터리다. 토레스 EVX가 중국산 배터리 사용하는 데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회사에서도 그래서 평균 이상의 보장 기간, 거리를 제공하는 것인데 당분간 중국산 배터리 사용 기조가 이어질 지?

△토레스 EVX는 이미 중국산 BYD(비야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설계됐고 출고됐다. 토레스 하나가 중국산 LFP 배터리를 썼다고 해서 KG모빌리티가 앞으로 중국산 배터리만 쓰는 회사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 KG모빌리티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도 계속 관계를 맺고 있고 연구소하고 협의를 하고 있다. 새로운 차종은 우리나라 배터리도 쓸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 개발할 때부터 미리 정해진다. 차종마다 최적의 조건을 찾아 배터리를 선택할 예정이고, 지금으로서는 (BYD LFP 배터리가) 화재 안전성이나 지금 정도의 주행거리, 가격 등에서 최적의 방법이고 가장 경제성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산 배터리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시장이 지적하는 것은 국부유출 문제다. 에디슨모터스의 경우는?

△국부유출을 생각하면 한국산을 써야 하겠다. 그러나 토레스 EVX는 내년부터 유럽에 진출한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상황인데, 여기서 뒤처져서 유럽에 판매하지 못하면 그게 더 손해가 아닐까 한다. 장단을 따져야 한다. 국내산 배터리 써서 가격이 높아지거나 생산을 못해 수출을 못하는 것이 나을지, 저렴한 배터리를 쓰되 수출하는 것이 나을 지. 국가에 무엇이 도움될 지 생각해봐야 한다.

또 에디슨모터스 생산 버스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쓰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SDI와도 협의 중으로, 내달 말께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4년 말에 배터리 팩 공장을 가동하겠다고했다. 어느정도 진척이 되고 있고 외부의 협력사는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KG모빌리티 창원공장에 엔진공장이 있다. 그 엔진공장에 유휴 부지가 남아 있다. 그 공장 활용해서 배터리팩 공장을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 기술력이나 이런 부분은 제휴사들과 확정해 내년 초에 착공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쌍용차는 디젤차를 많이 내놨다.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볼보도 2024년 말까지 디젤차 생산 중단키로 했다. KG모빌리티의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제일 심각한 문제다. KG모빌리티도 가솔린, EV, 하이브리드 세 종류의 차가 대세를 이룰 거라고 생각하고 전환할 것으로 생각한다. 신차 계획만 앞서 발표했는데, 디젤차도 가솔린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희 연구소에서 준비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구체적 체질 개선 방안과 경쟁 우위는 무엇일지 전략이 궁금하다.

△관계인집회가 차주 월요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잔금을 모두 납입해 법원에 예치한 상태고 사전에 관계인 동의도 거의 다 받아놓아 무리 없이 통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대한민국 버스 시장 규모는 약 11만대다. 어린이가 타는 학원 버스부터 관광버스까지 6~12미터(m) 차종을 합친 규모다. 버스 수명을 10년으로 보면 연간 1만2000대 수준의 수요가 발생한다. 대부분이 전기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도 50% 이상 전기로 전환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전기버스 수요는 약 5000대 수준이다.

에디슨은 11미터 버스를 생산하고 있었고 내년부터는 9미터 버스도 생산할 예정이다. 두 시장은 연간 2400대의 수요가 발생하게 되고 에디슨이 최소 30% 점유한다면 연간 매출이 1000대 이상 발생할 수 있다. 금액으로는 3000억원 규모다.

이어 1년 반~2년 내로 6미터 버스를 개발할 예정으로 국내에서는 약 5000억원 규모 시장일 것으로 예상한다. 6미터 버스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점차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전기차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KG모빌리티가 앞서 베트남 푸타(FUTA) 그룹과 KD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공장에서 에디슨 버스를 갖고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실적 반등 고지를 넘어본 적이 없다. 일부 장치를 동원하면 내년 6~7월부터는 군산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가동하면 (기존 대비) 3배 수준의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 같고,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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