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증시 급락…자신감 넘치는 中·日 vs 보수적인 유럽·베트남

삼성증권, 4개국 제휴증권사 초청 해외주식 투자 컨퍼런스
유럽 소시에떼제네랄 "미국 기침하면 유럽 감기 앓아"
베트남 "단기약세국면..선별적 종목투자"
중국 "과매도 국면..중국 정부 정책효과 볼 것"
일본 "연말까지 니케이 2만5000선회복..상승추세 지속"
  • 등록 2018-10-16 오전 11:25:44

    수정 2018-10-16 오후 2:50:42

△(왼쪽부터)삼성증권 제휴증권사인 스테픈 맥키버 베트남 호치민시티 판매부문 공동대표 , 친 페이징 중국 중신증권 수석 에쿼티 스트래티지스트, 마사시 아쿠츠 일본 SMBC닛코증권 수석 에쿼티 스트래티지스트, 로랜드 카로얀 소시에떼제너럴 에쿼티 전략 대표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근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대해 글로벌 주요증권사들은 각기 다른 지역별 증시 전망을 내놨다.

유럽증권사인 소시에떼제네랄의 경우 유럽증시에 대해 중립적 의견을 유지한 반면 일본 SMBC닛코증권은 연말까지 니케이지수 2만5000선 회복을 예상했다. 베트남증시의 경우 단기적 약세를 보이겠지만,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증시 주요 리스크요인으로 꼽히는 미중 무역분쟁 당사자인 중국 중신증권은 무역분쟁 리스크가 대부분 반영돼 큰 영향이 없으며, 현재 과매도 상태로 판단했다.

글로벌 증시 급락에도…자신감 넘치는 中·日

삼성증권(016360)은 16일 유럽, 중국, 일본, 베트남 제휴증권사와 함께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주식 시장 분석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서초사옥에서 ‘삼성증권 해외주식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최근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대해 중국 중신증권은 현재 중국증시가 과매도 상태로 중국 정부 정책 대응에 따라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도보다는 보유가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친 페이징(Qin Peijing) 중신증권 수석 에쿼티 스트래티지스트는 “올해 남은 시간 중국 정부의 정책효과가 중국증시에 뚜렷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정부가 외부 무역전쟁에 헷징해 내수시장 안정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과거 20년간 해왔던 레버리지 및 추가 인프라 투자 확대와 다르게 레버리지를 안정화하고, 재정정책에서 감세, R&D비용 경감으로 내수시장 소비를 부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징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A주 상장기업 이익이 내년 2~3분기정도에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이익 반등과 함께 시장 리스크 선호도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시장 중장기투자에 있어 금융, 소비섹터가 유망하며, 선택형 소비, 중국정책으로 부양할 수 있는 소비쪽에 투자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추가적으로 2600억달러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상은 의류, 모자, 완구 등으로 중국 대체재를 찾기 힘들어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25%를 추가지불해야 하는 만큼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에 대해 견제작업을 꾸준히 할 경우 중국 본토의 R&D투자 등이 더 확대되며 본토 밸류체인이 커지는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SMBC닛코증권 역시 최근 급락한 일본증시가 연말까지 2만5000선(니케이 225지수)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마사시 아쿠츠 수석 에쿼티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일본증시 악재로 작용했지만, 최근 미국 금리인상은 경기회복과 기업의 호실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기업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호조세이고,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라며 “반면 2014년이후 5년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4.5배인데 비해 최근엔 12.5배까지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물경기가 상당히 좋고, 기업실적이 좋은 상황에 수급때문에 하락한 만큼 평균으로 돌아오면 일본증시 상승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에 인프라 투자 증진, 소비세 10%로 인상에 따른 아베정권의 경제대책도 긍정적인 큰 이벤트”라고 했다. 기업실적 상향, 밸류에이션 매력, 내년 대규모 경제대책 등을 감안하면 최근 급락이 매수타이밍이라는 판단이다.

보수적인 유럽·선별 접근 필요한 베트남

반면 유럽과 베트남 증권사는 유럽증시와 베트남증시에 대해 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소시에떼제네럴(SC)증권은 “미국이 재채기하면 유럽이 감기가 걸린다”로 갈음했다. 로랜드 카로얀 에쿼티 전략 대표는 “유럽증시가 요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ETF, 액티브펀드, 패시브펀드 모두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유럽의 PMI, GDP 등 주요 지표가 실망스럽고,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수출비중이 높은 독일에 부정적이며,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 등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카로얀 대표는 “유럽증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떨어져있고, 향후 독일시장이 유로존을 많이 도와줄 것”이라면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완화 축소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수출위주 국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에 대해 중립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베트남의 호치민시티증권은 베트남 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밸류에이션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만큼 당분간 저가매수는 자제하고 바텀업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스테픈 맥키버 판매부문 공동 대표는 “미 국채금리 상승, 미중 무역분쟁 심화가 리스크요인이나 미중무역분쟁 심화로 베트남이 수혜국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를 피할 수 있고, 중기적으로 중국 임금 상승에 따라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증시 동조화로 단기적 약세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투자자에게는 베트남이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단기적 타이밍을 말하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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