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았다…사상 첫 '인구 데드크로스'

통계청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작년 사망자 30.5만여명, 출생아보다 많아
20대, 60대 이상 연령서 사망자수 증가
"코로나 사망 비중 미미…고령화 영향"
  • 등록 2021-02-24 오후 12:00:00

    수정 2021-02-24 오후 12:00:00

서울 한 병원의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국내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넘어서며 사상 첫 ‘인구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사망자수는 30만 51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명(3.4%)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전년대비 3만 300명(-10.0%) 줄어 27만 2400명에 그쳤다. 연간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넘어서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2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전년대비 늘어났다. 90세 이상 연령층의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8.9% 늘어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이어 80대(6.4%), 20대(5.7%)가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데 대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별 비중은 오는 9월 사망원인 통계가 나올 때 알 수 있다”면서도 “20대의 경우 자살이나 운수사고 등 외인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지난해에도 이같은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2019년 20대 사망자 중 51%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였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사망률의 경우 남자가 6.5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고, 여자는 5.4명으로 3.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9세가 0.1명으로 가장 낮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90세 이상이 181명을 나타냈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가 여자보다 사망률이 높으며, 특히 60대의 사망률 성비는 2.7배에 달했다.

연령구조를 표준화해 시도별 사망률을 살펴봤을 때에는 서울(2.6명), 세종(2.7명), 경기(2.9명)의 사망률이 낮은 반면 경북(3.3명)과 전남(3.3명)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망 장소로는 의료기관의 비중이 줄고 주택 비중이 늘어났다. 의료기관 사망 비중은 75.6%로 전년대비 1.5%포인트 감소한 반면 주택 사망 비중은 15.6%로 전년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미미한 비중”이라며 “사망자수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이라기보다는 고령화로 인한 지속적인 사망자수 증가 추세 때문”이라고 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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