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IS에 맞선 미-러 동맹 가시화…협력안 논의

오바마 "러시아가 IS에 초점을 맞춘다면 협력 의사"
러시아 공습 전 미국에 사전통지…동맹 청신호
  • 등록 2015-11-18 오후 2:46:16

    수정 2015-11-19 오후 3:49:2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IS)에 맞서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 간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IS에 대해 좀 더 단호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시리아에서의 군사 전략을 보다 IS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바꾼다면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보다 강력한 군사대응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고,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각기 다른 노선을 걸었다. 하지만 파리 테러 이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에 제안했고, 미국이 IS만을 목표로 한다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 단일 공조안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초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날 시리아를 공습하기 전에 미국에 먼저 알려주면서 동맹 형성에 청신호를 보냈다. 러시아가 지난 9월30일 폭격을 시작한 이후 미국에 사전고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17일 전화통화를 통해 협력안을 논의했고 새로운 동맹을 구성하기 위해 다음 주 미국과 러시아를 방문키로 했다.

이 가운데 서방국의 시리아 공습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밤 IS의 수도격인 락까를 사흘째 공습했고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하루동안 각각 12차례, 20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

다만, 동맹을 만들기까지는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국으로부터 받은 경제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았고, 시리아의 미래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러시아가 이전처럼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황은 아니고, 오히려 IS 퇴치를 위한 국제공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같은 공조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지만 파리 테러로 달라진 것이다.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의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30년대에도 의견이 맞지 않았지만 히틀러에 맞서 동맹을 형성했고 효과를 발휘했다”며 “지금도 새로운 도전에 맞서 새로 연합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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