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산율 0.9명…전세계 유일 ‘1명미만 국가’

저출산고령사회위, 1분기 및 3월 인구동향
출생아수 10%↓…사상 처음 ‘5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 등록 2020-05-27 오후 12:00:00

    수정 2020-05-27 오후 5:01:53

자료=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출생아 수가 10% 넘게 급감하면서 전체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 기록을 또 깼다.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1명 미만 국가’다.

저출산 현상이 35년 이상 지속되면서 출산이 가능한 여성들의 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출산을 기피하는 분위기까지 늘어나면서다.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7일 ‘2020년 3월 및 1분기 인구동향 참고자료’를 내고 “3월 출생아수가 사망자수보다 적어 사상 처음 5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했다”면서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인 ‘초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서 ”인구감소시점 및 인구의 연령구조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437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2738명)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이 35년 이상 지속되면서 가임 여성의 숫자 자체가 줄어든 데 1차적 원인이 있다. 합계출산율이 2.1명을 밑도는 저출산 현상은 1983년부터 시작돼 지속 중이다.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인 초저출산 현상은 2002년 이후 18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연 80만~10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80년대 초 60만명대에서 2000년대 초 40만명대, 2016년 이후 30만명대로 급감했다.

미혼 인구비율이 증가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지연하고 기피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이 0.9명을 기록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첫째 아이가 생기기 전 신혼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둘째아 이상의 출산도 감소 추세다. 1분기 기준 첫째아이를 갖기까지 걸린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2.34년으로 전년(2.26년)보다 늘었다. 둘째아 이상 출생아수 구성비는 43.8%로 전년(45.0%)보다 줄어들었다.

저출산위는 “정부는 저출산을 가속화하는 ‘저출산의 함정’에서 탈출하기 위해 장기적 시계의 인구 분석·전망을 토대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을 올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부각된 아동·노인 돌봄, 고용 안정성과 일·생활 균형 면에서 취약계층 지원 및 제도적 공백 부분을 엄중히 인식하여 기본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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