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최대어' 북아현3구역 재개발 진통..주말 연임총회 분수령

30일 예정 조합장 연임 총회 상대로 금지가처분 사건 접수
조합원 갈등으로 '해임' 시도 이어 민형사 법적분쟁 이어져
공사비 급증으로 사업성 악화한 외부 변수도 대응 필요
  • 등록 2024-03-27 오후 2:39:33

    수정 2024-03-27 오후 2:39:33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서대문구 최대 개발사업장으로 꼽히는 북아현3구역이 대내외 악재로 진통을 겪고 있다. 공사비 급증으로 사업성 악화가 우려된 데 이어 조합원 간에 갈등이 격화하면서 내분이 커지고 있다.

북아현3구역 조감도.(사진=조합)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북아현3구역재개발조합은 오는 30일 14시 조합원 총회를 열어 현재 임원진의 연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날 총회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내부에서 일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북아현3구역 정상화추친위는 찬반 투표인 ‘연임’이 아니라 선거를 하는 ‘선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의원 회의에서 선임이 아니라 연임을 안건으로 총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자 추진위는 오는 28일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 총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결론적으로 정족수 부족(조합원 과반 참석 요건)으로 해임 총회는 무산됐으나 이를 계기로 조합원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조합 내홍은 민형사 관련한 법적 분쟁으로 번진 상태다. 추진위는 연임 총회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총회 이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전날 열린 심리에서 대의원 회의 개최의 절차적 하자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앞서 일부 조합원과 관할 서대문구청이 조합 집행부를 도정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개중에 조합원 고발 사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원이 2000명에 이르다 보니 현안에 관심 갖지 못하는 이들도 다수”라며 “총선이 끝나는 오는 5월께 다시 조합장 해임 총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흥렬 조합장은 “일부 사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태”라며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소수가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서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을 둘러싼 변수는 외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따른다. 최근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면서 공사비를 3조3600억원으로 책정했다. 애초 2011년 8200억원 수준이었는데 12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한 가구 수와 물가 상승률, 최근 급증한 공사비 여파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조합원 사이에서 분양가 부담이 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른다.

북아현3구역은 북아현뉴타운 가운데 가장 넓은 26만여 ㎡를 재개발해 3600여 세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지로 꼽힌다. 2011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나 분양 부진, 조합 집행부 비리 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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