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위성호 사장, 가맹점 수수료 인하, 김영란법 '첩첩산중'

3연임 성공...2017년 8월까지 임기 연장
상반기까지 수익성 선방했지만, 일회성 요인 커
하반기 김영란법으로 카드시장 자체 위축 우려
현금성시장 카드납부 확대에서 돌파구 마련
포스트 한동우 체제 주요 경쟁자로 자리매김
  • 등록 2016-08-18 오후 2:31:59

    수정 2016-08-18 오후 2:31:59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예상대로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지만, 카드 수수료 인하 속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까지는 카드 사용액 증가와 일회성 요인으로 실적을 방어했지만, 하반기 ‘김영란법’ 시행으로 카드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위 사장은 일단 아파트관리비 등 현금성 시장의 카드납부 확대 등에서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선전할 경우 그의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레이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연임 성공, 빅데이터 주도하고 실적 선방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 사장에 위성호 현 신한카드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나, 신한금융이 신한카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됐다는 평가다. 위 사장은 지난 2013년 사장에 선임된 후 3연임에 성공하면서 내년 8월까지 4년간 신한카드를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위 사장은 빅데이터(Big Data) 경영을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 사장은 2013년 취임 직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의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는 데 주목하고 글로벌 진출 및 핀테크와 함께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했다. 초장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과 경기도 등에 ‘외국인 관광객 소비 행태 분석’을 제공하면서 공공 빅데이타 컨설팅부터 시작해 지금은 광범위한 빅데이터 마케팅을 내부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실적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상반기 355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보다 소폭(0.96%) 개선된 실적을 만들었다. 정부가 지난해 연말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이 부담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0.7%포인트 낮추는 등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에 나서 신한카드도 1500억원 가량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내용적으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항은 아니다. 상반기 실적에는 300억원(세후 기준)의 비자카드 지분매각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카드시장 위축...현금성 시장에서 돌파구

문제는 하반기에는 이런 일회성 요인 사라지는 데다 김영란법 시행 등 카드시장 자체를 위축시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6월말로) 자동차 세금 감면 혜택(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사라진 데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법인카드 관련한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는 특별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어 카드사용이 늘어나지 않으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위성호 사장은 아파트 관리비나 도시가스비, 학원비 등 현재 현금으로 주로 결제되고 있는 ‘현금성 시장’의 카드납부 확대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산한카드 관계자는 “계속 신규시장을 발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학원비 결제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다만 이 시장은 서비스 시행 초기라 카드사들이 수수료 유예 등에 나서면서 내년은 돼야 직접적인 수익차원에서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위성호 사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다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한동우 현 신한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며 주요 후보군으로 조용병 신한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위 사장은 아직 공식선임 절차가 남아있어 대외 행보에 신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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