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대통령 싱가포르 동포간담회 “한국 외교지평 남아시아까지 확장”

13일 싱가포르 마지막 일정…동포 400여명 초청 오찬간담회
싱가포르 방문으로 양국관계 격상…신남방정책 가속화 노력
  • 등록 2018-07-13 오후 2:04:59

    수정 2018-07-13 오후 2:04:59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번 인도, 싱가포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남아시아까지 크게 넓혔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빈관에서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약 400여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여러분을 뵙는다”며 5박 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싱가포르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의 외교적·경제적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으로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동포들의 삶의 터전도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포간담회에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한국 건설의 주역들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 유학생 등 동포들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한국어 보급에 앞장선 싱가포르 학자 등 ‘한국의 친구들’도 참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동포간담회 인사말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여러분을 뵙습니다.

이번 인도, 싱가포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남아시아까지 크게 넓혔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이곳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남·북·미가 함께 거둔 성과이자,

전세계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준 결과입니다.

특히, 회담 개최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준

싱가포르 정부의 기여가 매우 컸습니다.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현수막을 걸고,

함께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 보아주신

우리 동포들의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한 분 한 분을 통해

아세안과의 미래협력의 희망을 봅니다.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주역들과

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인들,

IT, 금융,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신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낯선 땅에서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장한 우리 청년들도 참석했습니다.

우리 서로에게 큰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볼까요?

고맙습니다.

동포 여러분,

한국과 싱가포르의 관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양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싱가포르 국립대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신 찬 와이 멍 교수님,

치아 용 용 국회의원님,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싱가포르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샤이엔 고 선수를 비롯해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싱가포르 인사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샤이엔 고 선수를 지도하신 한국의 쇼트트랙 영웅

전이경 감독님도 함께 오셨네요.

모두 손 한번 들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가

양국을 하나로 잇는 주인공들입니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교역도 활발합니다.

8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지난해 교역액이 200억불을 넘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는 우리의 주요 해외건설 시장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제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지고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양국은 사람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어느 나라보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스마트시티, 핀테크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제가 가는 곳곳 많은 분들이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을 얼마나 가깝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여러분께서 성실함과 화합의 정신으로

이곳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덕분입니다.

싱가포르 동포사회는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도왔던 정대호 선생이

약 100년 전, 이곳 싱가포르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 후, 동포들은 한인회를 결성하며 성장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어려운 이들을 도왔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고

네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들에게

책과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 사회의 당당한 일원일 뿐만 아니라

이웃의 어려움을 돕기까지 하는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정부도 동포 여러분의 발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동포 사회의 위상이 더 높아지도록 애쓰겠습니다.

여러분이 지금처럼 IT,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역사와 한국어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조국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안보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경제의 중심을 사람에게 두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는 나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첨단산업과 자유무역의 선도국인 싱가포르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또한 70년 동안 고착된 냉전구도를 해체시키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믿기에

자신 있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싱가포르 동포사회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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