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관세청장 "인천공항 세관직원 근무태만 감찰 착수"

이달 중 책임자 징계와 인사 조치 예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 나오지 않게 할 것"
  • 등록 2021-11-04 오후 2:31:21

    수정 2021-11-04 오후 2:38:47

임재현 관세청장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임애신 기자] 임재현 관세청장은 4일 우편검사과의 근무 태만에 대해 ”감찰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임재현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티타임에서 ”감찰 결과가 나오면 이달 중에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인사 조치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리를 소홀히 한 관리자에 대한 책임도 물어 계장과 과장도 문책할 방침이다.

징계 수준에 대해서는 ”최소한 국민이 ‘봐줬다, 솜방망이 처벌이다’라는 소리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아마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도 ‘제 식구 감싸기’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임 청장이 만든 관세청 익명게시판에는 이번 우편세관 건이 올라왔다. 그는 “직원들 스스로 부끄럽다,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직원들은 좌절을 느낀다는 등의 글이 있었다”고 전했다.

JTBC는 지난 2일 영상을 제보받아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의 우편물을 보는 대신 30분 넘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마약 탐지견이 컨베이어벨트 옆에 줄에 묶여 있는 모습과 엑스레이 검사 담당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장면 등도 담겼다.

국제우편세관에는 우편통관과와 우편검사과 두 부서가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우편검사과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일일이 소포와 편지에 마약 등 문제가 되는 물질이 없는지 검사한다.

임 청장은 “사실 우편검사과는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일이 고되다“며 “사람의 집중력으로 (우편물을) 계속 본다는 게 힘들고 피곤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통관과는 격무지로 지정이 돼 있는데 검사과는 안 돼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검사과를) 격무지 지정하고 근무 환경과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검사과 직원은 약 50명이다. 임 청장은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문제가 된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검사과의 직원 전체 또는 일부를 다른 부서로 전보 조처하는 방식으로 인사 교류를 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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