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독수리'에 필리핀서 6명 사망…한반도 영향은?

폭 900km 슈퍼 태풍 독수리, 필리핀 강타후 북상
필리핀, 폭우로 이재민 수천명 발생·수십가구 정전
중국·대만도 긴장…철도, 항공편 등 운행 중단
  • 등록 2023-07-27 오후 3:05:35

    수정 2023-07-27 오후 3:47:43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졌다.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대만과 중국도 대비에 나섰다.

필리핀 해양경비대가 태풍 ‘독수리’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사진=AFP)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벵게트주(州) 부기아스 마을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인근 휴양 도시인 바기오에서는 집에 있던 17세 청소년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이사벨라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빵을 팔던 여성이 강풍에 떨어진 코코넛에 머리를 맞아 즉사하는 일도 발생했다.

태풍 독수리는 지금은 세력이 다소 약화했지만 폭이 900㎞에 달하는 ‘슈퍼 태풍’이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 전역에선 1만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안가에서 대피했고, 수십개 마을이 정전됐다. 이재민도 수천명에 달했다.

5호 태풍 ‘독수리’ (사진=기상청)
독수리는 현재 시속 145㎞로 필리핀을 지나 대만 서쪽 해안으로 북상하고 있다. 대만도 태풍 영향권에 들며 5만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가오슝과 타이난 등 주요 도시에선 학교와 사무실이 문을 닫았다. 약 234개의 국내선과 83개의 국제선 항공편이 결항됐고, 대만 내륙을 잇는 철도 운행도 전날부터 중단됐다. 대만군도 연례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중단했다.

독수리는 이날 대만을 거쳐 28일엔 중국 남부로 향할 전망이다. 중국 기상 당국은 푸젠성과 광둥성 해안 지역에 독수리가 상륙할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올해 첫 태풍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푸젠성 장저우시에선 이날 정오부터 이틀 동안 학교와 사무실이 폐쇄됐고, 광저우-산터우 고속철도 건설 현장은 작업을 중단했다.

푸저우시 공항은 5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서는 수십편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샤먼에서 광저우와 선전, 상하이, 메이저우 등을 오가는 열차 수백편도 취소됐다.

태풍 독수리는 28~29일 중국 내륙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한국에도 집중 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홍콩도 태풍 1호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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