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베이지북서도 인내심…"美경제, 미약하지만 완만한 성장"

전달과 비슷 중립적 기조 유지…금리동결 지속 재확인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아…시장충격 없어"
물가·고용시장 개선…제조업·농업, 中관세 우려 여전
소매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관광은 전망 엇갈려
  • 등록 2019-04-18 오후 12:08:39

    수정 2019-04-18 오후 12:08:39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본부.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경제에 대해 ‘미약하지만 완만한(slight-to-moderate)’ 성장세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없는 중립적인 평가여서 시장은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12개 지역에 위치한 연방준비은행(연은)은 3월과 4월초 경제 성장세에 대해 ‘미약하지만 완만한(slight-to-moderate)’ 추세라고 보고했다. 지난달 10개 지역보다는 2곳이 줄어 소폭 개선된 전망이지만, 1월 대부분이 ‘완만한(modest-to-moderate)’ 추세라고 평가한 것보다는 후퇴한 것이다.

앞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날 경우 연말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전달과 비슷한 전망을 유지한 것이어서 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물가는 관세 및 운임 임금 상승 등으로 지난달 이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은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9개 지역 연은이 고용이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3곳은 미약한 성장세라고 진단했다.

또 숙련 노동자와 비숙련 노동자 모두 임금이 완만하게 상승했다. 제조업과 건설 등에서 숙련 노동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주들이 임금과 상여금을 올리고 복리후생 제도를 강화해 직원 이탈을 막거나 신규 인력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일반 소매업은 대체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인 한파가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클리브랜드는 2분기에 “날씨가 따뜻해지고 공장 매출 증가, 공휴일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관광산업에선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혼재했다. 뉴욕은 “브로드웨이 티켓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호텔 투숙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늦겨울 눈보라로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최고의 2월을 보냈다고 보고했다.

제조업과 농업은 불확실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일부 기업들은 높아진 관세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그러나 제조업에 대해선 전반적인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농업에 대해선 “중국의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중서부 농민들의 고통이 눈보라와 홍수로 더 심화됐다”면서 “세이트루이스, 시카고, 미니애폴리스는 날씨 문제로 농작물 파종이 늦어지고 있는데 올해 수확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캔자스 연은도 홍수 및 태풍에 따른 인프라 손실이 농업 부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주택시장의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봄철 강한 매수세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댈러스 연은의 주택 담당자들은 “전반적인 주택 판매는 1년 전과 비슷하지만 2월 중순부터 3월까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적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