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포옹`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일본, 건방지고 양심없어"

  • 등록 2017-11-09 오후 2:04:33

    수정 2017-11-09 오후 2:04:33

포옹하는 트럼프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간의 국빈 만찬에 초대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당시 소회를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9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렇게 악수도 하고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덥석 안아주더라”며 “너무 반가워서 대단히 아주 꿈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오래 산 보람이 있구나 싶고 자꾸 즐거운 마음이 막 솟았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미국 의회에서 피해를 증언하는 실화를 담은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일본군위안부 청문회장에서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원종선 나눔의 집 간호사와 함께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빈 만찬에 초대돼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포옹을 했다. 이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의 당사자인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만찬 참석 대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포함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2015년 12월 한·일 협정에 따라 위안부 문제의 궁극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대해 양국 간에 확인됐으며 (이를) 착실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교 루트를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빈만찬 코스별 메뉴. 사진은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할머니는 청와대가 자신을 초청한 데 항의한 일본 정부를 향해 “귀도 없고 눈도 없고 양심이 없다. 내가 가든 안 가든 참견할 게 뭐가 있느냐”라면서 “건방지기 짝이 없다. (일본은) 부끄러워서 코를 싸매 쥐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이날 당시 청와대 국빈만찬에 오른 독도새우 메뉴에 대해 “고소한 맛이 나더라. 그러면서도 달큰하고 너무 맛있었다”며 “그런데 독도가 어디 거냐? 우리 독도에서 잡은 새우로 만든 음식까지 (일본이) 간섭을 하니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화도 안 나고 웃기기만 하다. 다케시마가 아니고 독도라는 걸 알아야 한다”라며 “남의 것이다 보니 이름도 모르고 건방지게 날뛰는 일본이 참 가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하시면, 해결하시고 꼭 노벨상을 받으시라고 얘기를 꼭 하려고 했는데 그런 얘기를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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