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지진]경제도 일시에 마비…ADB·IMF 자금지원 추진

전세계 여행사, 네팔 관광 잇따라 취소
IMF·ADB 등 국제기구, 금융지원 박차
  • 등록 2015-04-27 오후 4:37:34

    수정 2015-04-27 오후 4:38:39

네팔 및 주변국들 GDP 성장 추이 (자료=WB)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네팔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관광산업 의존도가 큰 네팔 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인 네팔 경제는 지진 피해로 인해 국제사회 도움 없이는 회생하기 힘든 상태라고 보도했다.

파괴된 문화재-발길끊긴 히말라야…관광업 타격

지난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은 네팔의 세계적인 문화유산과 사원 등을 파괴했다. 수도 카트만두 중심에 우뚝 솟아 관광객이 끊이지 않던 다라하라(빔센) 타워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중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세계 최대 규모 티베트 불탑 부다나트 스투파 등도 타격을 받았다.

전세계 산악인들이 찾는 에베레스트는 대규모 눈사태로 18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네팔 당국은 당시 에베레스트에 있던 등산객이 외국인 400명을 포함해 1000명이라고 밝혀 피해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네팔 관광산업은 벌써부터 크게 휘청이고 있다. 전세계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 인트레피드(Intrepid Travel)는 5월 11일 전에 예약된 네팔 여행상품을 모두 취소했고, 이미 예약한 고객들에게 상품비용을 전액 환불조치했다. 온라인여행사 야트라(Yatra)도 예약이 완료된 네팔 여행상품 1000개 중 90% 이상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영국 등 각국 외교부는 자국민들에게 네팔이 지진에 취약한 지대임을 알리며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헨리 하트벨트 관광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네팔 관광산업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은 연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대국이다. 세계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8%가 관광업으로부터 창출됐다. 관광객들이 여행을 위해 환전하는 금액이 국가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광관상업 의존도가 크다. 농업이 주요 산업인 네팔은 관광업을 띄워 경제를 성장시키려는 전략을 갖고 있었다.

ADB 이어 IMF 지원 준비…재건비용 GDP의 20%

이처럼 최악의 지진으로 인해 경제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세계 각국의 구호자금와는 별개로 국제기구의 금융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네팔 긴급구호에 필요한 300만달러를 우선 지급하고, 1단계 복구자금으로 2억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ADB 및 세계은행(WB)과 협력해 네팔 금융지원을 위한 팀을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는 네팔 재건비용이 GDP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미 지질조사국도 10~10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13년 1인당 GDP 694달러로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인 네팔 경제가 지진으로 수십년 전 상황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팔의 국제개발 부문에서 일하는 묵케시 카날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100번에 가까운 지진으로 네팔 경제는 기간시설 피해로만 봐도 50년 전으로 돌아갔다”며 “고속도로와 댐은 무너졌고 전력공급도 끊겼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네팔 재건비용은 어림잡아도 50억달러(약 5조3700억원)가 넘는다”며 “유엔 등 다자기구의 통합 관리 하에 국제 재난구호 및 장기 재건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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