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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이같이 고인을 기렸다. 김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장례 이틀째인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1998년 대우그룹을 재계 2위까지 끌어올린 인물로, 재계 큰 인물의 부고 소식에 총수들의 발길이 줄이었다. 먼저 오전 8시 50분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박 회장은 빈소를 나서며 “고인과는 사돈 지간으로 이 외 다른 인연은 없다”며 “우리나라 재계 큰 인물이었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손 명예회장은 “고인은 참 많은 일을 하셨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전세계 어디서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비즈니스 결단을 할 때 최일선에서 결정권자와 만나 바로 결정하는 과단성과 담대함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기업활동도 열심히 하셨지만, 남북기본합의서 등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북한과의 협상에도 많은 활동하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전 11시를 전후로 조문을 했고,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빈소를 찾았고 지난해 11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신 회장과 이 전 회장은 조문을 마친 후 입을 굳게 다문 채 자리를 떠났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영결식 조사는 장병주 회장이 맡아 진행될 예정이며 추도사는 손병두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한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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