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日직구도 두자릿수 성장…주류·취미용품 ‘인기’

작년 日 직구액 4742억, 전년比 11% 증가
美·유럽은 모두 감소, 엔저효과 영향 커
몰테일 직구액 17%↑, 롯데면세점 日직구 확대
  • 등록 2024-02-02 오후 4:47:19

    수정 2024-02-02 오후 4:47:1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본 직접구매(이하 직구)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실제 주류, 피규어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일본 상품들의 거래도 늘면서 관련 업체들도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일본 직구 품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류. (사진=롯데면세점)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직구 금액은 4742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 직구액이 1조8574억원, 876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 2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장세다. 지난해 국내 전체 해외 직구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조756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일본 직구 시장 확대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저 효과의 영향이 크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해 11월6일 100엔당 867.38원을 기록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엔 909.68원(지난 1일 기준)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엔저 국면이다.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의 지난해 일본 직구 매출과 거래 건수도 전년대비 각각 17%, 13% 늘었다.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인 G마켓, 위메프, 티몬 등에서 판매되는 일본 직구 상품들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2일 자체 온라인 직구 플랫폼 ‘긴자 일본직구’를 확대했다. 프리미엄 피규어 브랜드 ‘넨도로이드’ 등을 선보이며 피규어 특화 라인업을 갖췄다. 과거 일본여행 필수 구매아이템으로 꼽혔던 센카 퍼펙트휩, 곤약젤리 등을 넘어 최근엔 엔저 체감이 높은 주류, 테크, 패션, 취미용품 등 영역도 확대됐다.

특히 주류의 경우 주요 일본 직구 품목으로 도약했다. 몰테일내 일본 주류 직구는 전년대비 712% 늘었다. 닷사이, 쿠보다 등 유명 제품과 더불어 지역 토속주가 대상이다. 롯데면세점도 이니시에 테논 375 혼죠우 등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를 주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가 900원대로 올라오긴 했지만 연초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엔저효과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알리익스플레스 등의 진출로 중국 직구가 가장 눈에 띄게 늘었지만 상품력과 기획력이 돋보이는 일본 상품인만큼 엔저만 뒷받침된다면 주요 직구시장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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