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등 동북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각 공조를 중요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의 역할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6자회담 재개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고무적인 것은 중국의 태도”라며 “중국은 이제 북한이 자국의 안보에도 큰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선 “(그동안) 결론이 없는 대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왔고, 일관되게 북한이 보다 진지하게 대화할 입장을 보이면 그때부터 같이 조치를 취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비핵화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큰 위협을 줄일 수 있을지가 우선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박 대통령도 비슷한 질문에 대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런 결정적인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것(핵개발)이 결코 용납되지 않도록 중국이 강한 조치를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대외무역의 90%, 또 경제지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중국에 대한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중국이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런 위협이 현실화되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