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파트서 길고양이 4마리 사체 발견…경찰 수사

동물자유연대, 16일 고발장 접수
길고양이 급식소 부근서 사체 발견
유기장소 CCTV 없고 증거 발견 안 돼
“길고양이 돌보지 말라는 협박으로 추측”
  • 등록 2023-01-31 오후 3:24:37

    수정 2023-01-31 오후 4:15:5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파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동물자유연대)
31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파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4마리 사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파주 경찰서에 지난 16일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5일과 8일, 지난 12일과 16일 이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 급식소 부근에서는 길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길고양이를 돌보던 A씨는 평소 건강하던 고양이들이 갑자기 사체로 발견되자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동물자유연대 측에 이를 알렸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8일 발견된 길고양이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둔기 폭행에 의한 골절과 내장 파열이 있었던 것 같다는 소견을 경찰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1월에 발견된 사체들에 대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고양이 사체가 유기된 장소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없는 상태이며 현재 다른 증거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급식소 주변에서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길고양이를 돌보지 말라는 협박과 경고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목격자가 있으면 꼭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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