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정련 내에는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집행기구인 당무위원회, 지방조직인 시·도당대의원대회, 시·도당상무위원회 등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다. 당 대표와 시·도당위원장이 공석이기 때문이다.
당 내 유일한 권한은 선출직인 박영선 원내대표 뿐이다. 마치 절대권력처럼 보이지만 외로운 권력이기도 하다. 각 계파들이 흔들어대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구조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문 의원과 함께 이 교수를 만난 뒤 문 의원이 비대위 인선을 인정해 놓고 나중에 문제가 되니 발뺌한다는 불만을 품고 있다. 반면 문 의원 측은 “당내 반발 가능성의 우려를 충분히 전달했다”며 다르게 전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문 의원이 승낙했음을 확인해주었다. 15일 라디오에 출연해 “문 의원과 직접 통화하고, 다음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앵커가 ‘문 의원이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확실하게 이야기 했느냐’고 묻자, “그런 이야기도 있었다”고 분명히 말했다.
문 의원의 이중플레이 의혹이 제기되면서 말의 무게감이 새삼 느껴진다. 문 의원은 왜 박 원내대표의 탈당설과 분당 가능성까지 나도는지 책임을 느껴야 한다. 새정치연합이 언제쯤 말이 아닌 시스템으로 당을 운영하게 될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