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웡 "송환법 철회, 한국 촛불집회 보고 버텼다"

조슈아웡 10일 류호정과 화상 회담
조슈아웡 "한국 촛불집회 홍콩시민에 큰 감동 줘"
류호정 "6·10민주항쟁 청년이 주역…홍콩도 봄 올 것"
  • 등록 2020-06-10 오후 3:13:24

    수정 2020-06-10 오후 9:54:45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홍콩 송환법(범죄인 인도법안) 철회를 위해 한국의 촛불집회를 보고 버텼다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왼쪽)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는 데모시스토당의 조슈아 웡 비서장(가운데), 네이선 로 주석(오른쪽)과 화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웡 비서장은 10일 류효정 정의당 의원과의 화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은 웡 비서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웡 비서장은 류 의원이 최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홍콩 민주화 투쟁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것을 보고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웡 비서장은 17세 때부터 학생 단체를 설립해 학생 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전면에 나선 인물이다. 웡 비서장은 이른바 ‘우산 혁명’이라고 불리는 2014년 홍콩 시위를 주도했다. 타임지에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고 2017년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뽑혔다.

웡 비서장은 한국의 촛불집회가 홍콩 송환법 철회의 모멘텀이 됐다고 밝혔다. 웡 비서장은 “2016년 당시 한국의 촛불집회는 많은 홍콩 시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그래서 작년 6월 16일에 200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함께 시위했지만 정부는 송환법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저희는 ‘한국에서도 23번의 대규모 촛불집회 이후에 대통령이 탄핵됐으니 우리도 23번의 집회를 하며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9월까지 버텼다”며 “그리고 3개월 만에 철회를 얻어냈다. 이 끈질긴 용기로 시진핑이 법안을 철회하도록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웡 비서장과 함께 대담에 나선 같은 당 네이선 로 주석도 “홍콩 시민들은 한국 영화 1987, 택시운전사 등에서 독재정권의 잔혹한 폭력에 맞서는 한국 시민들을 보고 용기를 받았다”며 “홍콩의 민주화운동은 이제 시작이겠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 주석은 홍콩의 국회인 ‘입법회’의 최연소 의원 출신이다. 로 주석은 의원 선서식 때 우산 혁명 상징인 우산을 든 채 선서했다는 등의 이유로 홍콩법원으로부터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류 의원은 “오늘은 한국의 1987년 6·10 항쟁 기념일”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했던 6·10민주항쟁 또한 청년들이 주역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1987년 한국의 상황과 현재의 홍콩에 닮은 점이 있다고 본다”며 “지금은 겨울이지만 홍콩에도 봄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