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장 "요소수 공급대란, 현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 없어"

"수출 문제 해결되면 신속통관 지원 가능"
청장 된 후 익명게시판 신설…"직원 반응 좋아"
직원들 10년째 불편함 토로했던 관복문제 해결
"인천공항과 인천항구 분리 쉽지 않은 일"
  • 등록 2021-11-04 오후 3:02:40

    수정 2021-11-04 오후 3:24:44

임재현 관세청장 (사진=공동취재사진)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임애신 기자] 임재현 관세청장은 4일 “요소수 공급 차질 관련해서 현 단계에서 관세청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수출이 재개되면 신속통관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재현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티타임에서 “요소수 공급 대란은 지금 우리나라에 요소수가 들어오지 않는 것에서 비롯한다”며 “중국 세관이 요소수 수출을 지체하는 게 아니라 중국 정부 차원에서 석탄이 모자라서 수출을 못 하게 막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청장은 “중국 관세청에 레터를 써서 보내는 방법도 있겠지만 현 단계에서 중국 관세청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출 문제가 해결돼서 급히 물량이 들어온다고 하면 신속통관을 지원할 수는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3월 관세청장에 취임한 임 청장은 청 내부에 익명게시판을 만들었다. 직원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준 셈이다. 직원들 반응도 좋다. 그는 “가끔 이상한 글이 올라오면 자정의 댓글이 보이는 등 게시판이 활발하다”고 귀띔했다.

10년 넘게 개선되지 않았던 관복 문제도 해결했다. 임 청장은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던 중 관복이 뻣뻣하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알아봤더니 기존 관복이 10년째 35수였다”며 “경찰청 제복에 맞춰서 80수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가 기재부 예산실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관세청 직원들의 제복 입는 공무원이라는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임 청장은 “직원들이 관복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다”며 “관복을 입어보고 싶어서 관세청에 지원했다는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도 관세청 직원은 제복을 입어서 관세청 직원끼리는 국가를 넘어 동료의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세청장으로서 ‘자리’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현재 관세청에는 1급이 차장과 인천세관장 둘뿐이다. 임 청장은 “전국에 인천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5개 본부세관장이 있는데 인천만 1급이고 그 외는 2급”이라고 설명했다. 형평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공항과 인천항구 분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인천에는 공항이 있고 항구가 있는데 두 곳은 거리가 멀다”며 “인천시장과 만나서 이야기해 봤는데 인천공항은 인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관문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임 청장은 “인천공항과 인천항구를 분리하고 싶은데 관세청에서 5년 전에 합쳐놔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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