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미애 IAAS 예술총감독 "아시아 예술의 정체성 탐구할 수 있는 자리 될 것"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송도 컨벤시아
2021년 '잠재력'에 이어 2022년 '도약'이 주제
지난해 참가국 80여개 국을 넘어서는 대규모 아트쇼
한중일 각국의 예술작품을 비교하는 부스도 볼거리
  • 등록 2022-10-17 오후 2:55:23

    수정 2022-10-17 오후 4:53:58

한미애 인천아시아아트쇼 예술총감독 (사진=인천아시아아트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항의 도시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인천아시아아트쇼(Incheon Asia Art Show·IAAS)의 작품들이 많은 관객, 특히 연륜 있는 관객들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IAAS의 총감독을 맡은 한미애 감독은 아트쇼 개막을 앞두고 지난 6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한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총감독을 맡았다. 한미애 감독은 “IAAS는 예술작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아트페어 형식이 아닌, 예술적 볼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아트쇼’ 형태의 행사다”면서 “아트쇼 형태의 전시회라서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미술애호가와 일반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트 쇼(Art Show)로 명명한 이유는 기존의 아트페어가 갤러리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것에 비해 IAAS에는 갤러리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미술 집단이 모두 부스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다양한 동시대 예술의 트렌드와 미술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여 예술적 볼거리를 제공하는 비엔날레의 의미를 함께 제공하자는 의도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IAAS2021 현장 사진 (사진=(사)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원회 제공)
IAAS는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처음 열렸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 5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미술품 판매액은 70여억 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놀랄만한 성과를 냈다. 인천시는 80개 국가에서 30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하는 열기를 보여준 IAAS를 계속해서 열어 문화 예술의 중심을 넘어서 새로운 ‘예술도시’로 비상하고자 한다.

올해 IAAS는 오는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지난해 IAAS의 주제는 ‘잠재력’이었다. 미술 문화 저변 확대의 가능성으로서의 인천의 잠재력을 시험할 기회였다. 올해 IAAS는 아시아 예술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의미로 ‘도약’으로 정했다. 아시아 예술의 정체성을 되짚어보는 특별 부스를 이곳저곳에 배치한 이유다. 한 감독은 “‘아시아’라는 큰 카테고리를 설정해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중국 등 아시아 3개국의 예술작품을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면서 “서구미술의 무작정 모방에 대한 반성의 연장선 속에서 자기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갈등과 이를 극복하려는 여러 방법적 모색이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구 미술을 받아들여 ‘내부로부터의 글로벌화’를 이뤄나가고자 했던 한국 현대미술의 성장 과정을 아시아적 시각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특별부스에서는 아시아 각국에서 가장 그 나라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회화와 조각으로 근대미술의 토착화에 이바지한 작품들을 선별할 예정이다.”

‘보따리 작업’으로 유명한 김수자 작가의 작품, 빛바랜 사진을 캔버스에 옮겨 그린 작품으로 잘 알려진 조덕현 작가의 작품도 IA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물론 네팔·일본을 비롯하여 독일·체코·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글로벌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부스 또한 IAAS의 볼거리다. 22명의 청년작가는 예술성 깊은 회화, 설치미술,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 감독은 “가급적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 세계의 사회적인 이슈와 새로운 미술 양식을 선보이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아트쇼는 비엔날레급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모아 서양미술이 아시아의 각 나라에서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동질성과 이질성을 띠게 되었는지 고찰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IAAS는 대형 조각전뿐만 아니라 4개국 출신 해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한 감독은 “IAAS가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예술을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누구나 편하고 자유롭게 방문해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IAAS가 동시대 미술의 현장을 보여주는 기준이 되어, 과거의 미술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담론을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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