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앱처럼 활용되는 시대 올 것"[콘텐츠유니버스]

김율희 광운대 초빙교수 워크숍
'로봇과 상상' 주제
"로봇 개발, 전화기 발전 양상과 비슷"
"공장에 사람 없어도 휴머노이드가 대체"
  • 등록 2023-11-10 오후 4:41:26

    수정 2023-11-10 오후 5:30:5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로봇 개발은 아직 발전 단계이지만, 로봇이 애플리케이션처럼 활용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로봇과 상상’을 주제로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김율희 광운대학교 초빙교수는 “전화기의 발전 양상과 미래 로봇의 발전이 비슷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로봇을 일컬어 ‘인간의 상상의 산물’이라고 했다. 1965년 이정문 화백이 ‘미래 2000년대의 생활상’을 예측해 그린 삽화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에는 태양열로 만든 집과 움직이는 도로(무빙워크)가 나오고, 한 여성이 전기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대부분 현 시대에 실현된 것들이다. 김 교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은 우리 세대에는 힘들 수도 있지만 손자나 손녀 세대에는 나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10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김율희 광운대학교 초빙교수가 ‘로봇과 상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교수).
기술을 탑재한 로봇은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도 지니고 있다. 최대한 에러를 막을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잘 짜야 하는 이유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로봇에 의한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로봇의 지능을 높이는 것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며 “로봇의 지능이 높아지면 사람의 일을 돕고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030년에는 어떤 로봇이 각광을 받을까. 김 교수는 안전한 장치와 힘 제어 장치가 탑재된 ‘협동로봇’이 발전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협동로봇이 조금 더 발전하면 무겁고 빠른 속도를 지닌 로봇들이 기술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2040년에는 사람이 공장에 없어도 될 것이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 테슬라의 경우 정교한 휴머노이드 로봇(옵티머스)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장 안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대신해서 로봇을 활용하려는 시도다. 김 교수는 “로봇을 활용하면 인건비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인간이 로봇을 노동력으로 쓰려고 하는 것이지,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로봇 산업은 세계 4위에 랭크돼 있다. 1위는 일본, 2위는 독일, 3위는 미국이다. 김 교수는 “이미 제조로봇이 제작돼 제조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로봇을 더 활용한다면 로봇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김 교수는 “인간은 로봇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있고 로봇은 인간을 닮아가기 위해 오늘도 개발되고 있다”며 “로봇에 관심이 있다면 더 많이 상상하고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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