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국제대회 휩쓴 락앤락, 글로벌 '크리에이터' 도약

락앤락, 디자인 컨설팅 및 관련 조직 정비
글로벌 디자인 대회서 수상, 매출 성과도 잇따라
“소비자와 밀접히 교감하는 브랜드로”
  • 등록 2021-06-30 오후 3:21:22

    수정 2021-06-30 오후 9:18:31

락앤락 메트로 텀블러.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이 최근 세계적인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디자인 저력’을 뽐낸다. 기능과 품질을 넘어 ‘디자인 중심’ 경영으로 생활용품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락앤락은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엣지 텀블러’가 최근 ‘2021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문서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레드닷 어워드(바로한끼 시리즈), 독일 디자인 어워드(진공쌀통·소마 IH 시리즈·메트로 텀블러)에 이어 올해 국제 디자인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iF 디자인 어워드의 경우 5년 연속 국내 50위권 진입 기업에 주어지는 톱 라벨(iF top label)도 지난해에 이어 획득했다.

락앤락 데꼬르 IH 시리즈.
락앤락은 과거 40~50대 주부층을 공략하기 위해 주방용품 기능에 집중했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해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복고풍 디자인 쿡웨어 데꼬르 IH 시리즈, 현대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의 메트로 텀블러 시리즈, 한국 쌀독을 연상케 하는 진공쌀통 등 최근 출시한 제품들에서 이런 경향은 뚜렷히 나타난다.

락앤락의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람 중심의 생활 혁신’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디자인 중심 사고’(Design Thinking)를 브랜드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인 회사 데이라이트(Daylight)에 디자인 컨설팅을 의뢰했고,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개발 및 기획,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 이르기까지 락앤락의 ‘디자인 DNA’를 새롭게 구축했다.

2019년 10월 발표한 새 BI ‘LocknLock’은 락앤락의 이런 디자인 지향을 담았다. 단순하지만 뚜렷한 서체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서 본질적 요소와 실용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앰퍼샌드(&) 부호 대신 라틴문자 엔(n)을 사용해 소비자와 제품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직관적 느낌을 높였다. 소비자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로부터 출발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락앤락의 의지를 드러냈다.

락앤락 BI.
신규 BI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첫 번째 제품이 바로 ‘메트로 텀블러’다. 데이라이트 소속 스웨덴 출신 디자이너가 작업했으며, 실용적인 북유럽의 감성을 반영해 색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어워드, 미국 IDEA를 비롯해 독일 디자인 어워드까지 휩쓸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디자인적인 변화는 매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진공쌀통은 2021 독일 디자인 어워드 (German Design Awards 2021)에서 주방용품 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생활 공간 어디에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며 출시 4개월 만에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20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한 칫솔살균기는 비누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코로나19 사태 따른 위생 이슈로 인기를 끌며 제품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평균 매출이 약 36%씩 상승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세계 3대 현대미술관 중 하나인 모마(MoMA)의 디자인 스토어에 입점하기도 했다.

락앤락은 디자인 조직도 강화했다. 넥슨, SK텔레콤, SK플래닛 등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총괄한 정태락 상무를 2019년 한국 총괄 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초에는 김성훈 대표를 비롯해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디자인위원회를 발족,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 경영을 위한 회의체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디자인센터를 구축해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공식 홈페이지도 디자인과 브랜드 요소를 강조해 새롭게 단장했다.

정태락 락앤락 상무는 “락앤락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생활 혁신을 창조하는 크리에이터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디자인을 기업 가치의 중심에 두고 있다”며 “사람 중심 사고에 기반한 지속적인 디자인 혁신으로 소비자와 밀접히 교감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 사진자료] (4) 진공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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