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올 韓 성장률 1.9%, 7월부터 금리 인하"

수출주도 회복세 상반기까지 이어질 듯
상반기 2.5% 성장한 후 하반기 1.4%
"내수 둔화 우려에 상반기 재정 지출 확대하나 한계"
한국은행,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있어
  • 등록 2024-01-25 오후 3:35:17

    수정 2024-01-25 오후 3:35:1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 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전망치 2.1%보다 낮은 것이다. 상반기 정부가 내수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지출 집행을 강화하려고 하지만 고금리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은이 7월보다 이르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5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 작년 1.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각 분야별로 보면 고르지 못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작년 4분기 전분기 대비 0.2% 성장했으나 주로 해외 지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서비스 소비는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4분기 4.2% 감소세로 돌아서며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그 만큼 건설 활동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운송장비 증가로 설비투자가 예상외로 증가했으나 수출 회복이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그나마 순수출 기여도는 3분기 0.5%포인트에서 4분기 0.8%포인트로 개선됐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며 “칩 가격 상승을 반영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수출 성장이 더 강해지면서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압박, 주택 시장 침체 등 여러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4분기 건설투자 감소폭이 가팔라진 것은 금융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압박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출 부문이 긍정적이더라도 내수 악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2.5% 견조한 성장 이후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1.4%로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라며 “이는 다시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1.9%로 한은 전망치 2.1%보다 낮게 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내수 약화에 대응해 정부는 상반기 재정지출 조기 집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재정 지출이 내수를 관리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며 “실질금리가 높아 통화긴축 효과가 커지고 실질금리 상승으로 소비자, 기업 모두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이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국내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증권은 7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올해 총 4차례에 걸쳐 100bp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말 기준금리가 2.5%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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