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화 분위기…KR·UFG 등 한미연합훈련 이름 바꾼다

연합훈련 성격 및 규모 변화, 명칭 변경 가능성↑
'19-1연습', '19-2연습' 등으로 변경 검토
KR 및 UFG도 2008년 이름 바뀌어
  • 등록 2018-12-10 오후 3:15:44

    수정 2018-12-10 오후 3:15:4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들어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비핵화 협상 등이 본격화 되면서 한·미 군 당국이 키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연합훈련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훈련이 유예 또는 중단되는 상황을 반영하고 현재의 명칭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한·미가 내년 실시 예정인 연합훈련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연합훈련 명칭도 아예 바꾸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R 연습은 ‘19-1연습’, UFG는 ‘19-2연습’ 등으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은 당시 대외 환경과 전략 변화 등에 따라 명칭이 변경돼 왔다. 실제 1992년 북한의 남북기본합의서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 조건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릿’이 중단된바 있다. 19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 이후 팀스피릿 훈련은 대폭 축소돼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대체됐다. RSOI는 이후 2008년 현재의 키리졸브로 명칭이 변경됐다.

UFG 역시 명칭이 변경된 한·미 연합훈련이다. UFG는 1953 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의해 매년 진행된 훈련으로 전쟁상황을 가정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훈련이다. 실제 병력이나 장비가 투입되지는 않는다. 1954년부터 시작된 유엔군사령부 주관의 군사연습 ‘포커스렌즈’(FL)가 그 시초다.

이와 함께 1968년 발생한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 사건, 일명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그해 7월 ‘을지’(Ulchi)연습이 시작됐다. 을지라는 명칭은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킨 고구려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각기 따로 진행되던 두 연습은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으로 통합됐다. 200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에도 남·북간, 북·미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어 한·미 연합훈련의 성격과 규모 변화에 따른 명칭 변경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B-1B 전략폭격기 등 양국 항공기가 편대를 이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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