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내 막말 구설수 "女비하 등 사실무근"(종합)

"직원들 배려한 행동이 오해 불러, 조심스런 언행 실천할 것"
라면 수차례 주문 사실과 달라, "한 차례 이후 재주문 없었다"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은 '사실무근'
  • 등록 2018-11-21 오전 11:44:07

    수정 2018-11-21 오전 11:44:29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셀트리온)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 셀트리온(068270)의 창업주 서정진 회장이 최근 여객기에서 막말과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한 방송 보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뒤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불렀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 사무장이 “규정상 이코노미석 승객은 일등석 전용 바에 들어갈 수 없다”며 그를 제지했다.

이에 대해 보도된 대한항공 내부 문건에 따르면 서 회장은 사무장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게 왕복 1500만원짜리인데 니들이 그만큼 값어치를 했는지 생각해보라”고 따지거나 “젊고 예쁜 애들도 없고 다들 경력이 있어 보이는데 고작 이런 식으로 이런걸 문제화한다”고 외모 비하성 발언을 했다. 또 “이런 규정이 있는 비행기는 안타면 그만”이라며 “연매출 60억원을 날리는 것이니 두고보라”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됐다.

또 50여 분간 이어진 항의에서 서 회장은 시종일관 승무원들에게 반말로 하대하며 ‘야’, ‘니(너)’ 등의 표현을 했다고 전해졌다. 자리에 돌아가서도 라면을 주문하더니 세 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 회장이 “다시 라면 세 바퀴 돌려볼까”라는 위협도 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서 회장이 장거리 출장 비행 시 본인 및 임원들은 편한 좌석에 탑승하고 직원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하는 것에 미안함을 갖고 있어, 미안함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휴식 공간에서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출장 후일담을 나누는 것이 회사 관례”라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직원들과 칵테일 라운지에서 대화하는 것이 규정 위반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뜻을 사무장에게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갔으나 막말·비속어 사용은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당시 동승한 셀트리온 직원은 “승무원들은 ‘항공사와 셀트리온의 기업문화가 서로 다름으로 인해 오해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거나, ‘회장님이 직접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부럽다’고 언급하는 등 원만한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생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고의로 라면을 수 차례 끓여오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녁 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다가 덜 익어 다시 재조리를 요청했고, 이후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 회장이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보도 내용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항공사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려깊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욱 배려심있고 조심스러운 언행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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