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콩 반환 기념식 참석할까…2년반 만에 본토 벗어나

캐리람 "홍콩 반환 기념, 방역 수칙 지켜달라"
시진핑, 6월30일~7월1일 홍콩行 가능성 커져
'영광스러운 일' 홍콩 학생들 공항 행사 초대
  • 등록 2022-06-15 오후 4:36:46

    수정 2022-06-15 오후 4:36:46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달 7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이 본토를 벗어나는 건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치에서 홍콩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존 리(왼쪽)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사진=인민일보
15일 중국 신문망 등에 따르면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홍콩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통제 가능한 국면에 있다”며 “정부는 이달 말까지 방역 통제 조치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며 홍콩 주권 반환 기념 활동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까지 방역조치를 완화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콩 경찰도 행사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홍콩 경찰 당국은 7월1일 행사와 관련된 보안 위험을 사전에 평가했다면서 안전한 행사를 위해 충분한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안팎에서는 홍콩이 주권 반환 기념 행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은 2017년 홍콩 반환 20주년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교육자연합 황추뱌오 중학교는 이달 9일 학부모들에게 일부(백신 접종) 학생들이 6월30일과 7월1일 홍콩 공항에서 열리는 환영·환송 행사에 학생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행사에 초청된 학생들은 6월23일부터 7일간 격리 해야한다. 학교는 이를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에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이라는 해석이 커지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시 주석이 오는 7월 1일 ‘당일치기’로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보도하기도 했다. 성도일보는 “홍콩 당국은 국가 지도자들이 7월 1일 행사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요 고려사항은 전염병의 확산”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여러 가능성 중에는 행사 당일 도착해 당일에 떠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면서 “시 주석이 2017년 홍콩을 방문했을 때는 관영 통신 신화사가 불과 나흘 전에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하게 되면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1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국 본토 밖을 벗어나는 것이다. 시 주석의 이번 홍콩 방문을 계기로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이번에 홍콩을 찾는 다면 서방을 향해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영국은 1984년 체결한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통해 홍콩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합의했다. 서방국은 중국이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선거법을 개정하는 등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부합한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은 경찰 출신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이기도 하다. 존 리 행정장관 당선인은 중국 정부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내세우며 당선됐다.

홍콩 경찰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영국식 제식 대신 중국식 제식 훈련을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반환 기념행사에서 처음으로 중국식 제식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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