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의 신뢰·도전 정신…청년들에 희망주고파”

신격호 일대기 그린 뮤지컬 '더 리더', 5일까지 공연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 “할아버지 삶 기린 뮤지컬”
“실제 삶과 90% 이상 비슷, 언제나 책 끼고 살아”
소외계층 초청하기도 “재단, 사회서 긍정 역할해야”
  • 등록 2024-05-03 오후 7:24:45

    수정 2024-05-03 오후 7:24:4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이요? 할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가장 강조했던 신뢰와 도전 정신을 표현했던 부분이죠. 실제로 제가 할아버지 옆에서 봐 왔던 모습이기도 합니다.”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이 3일 해오름극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재단)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은 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뢰와 열정을 강조해왔던 할아버지를 (공연으로) 기리고 싶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롯데재단은 오는 5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더 리더’(The Reader)를 후원한다. 이 뮤지컬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공연이다.

장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장 이사장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당시 여러 사안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는데 손녀로서 안타까웠던 마음이 있었다”며 “신뢰와 열정 등 훌륭했던 할아버지의 일대기를 (공연으로) 보여준다면 현재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장 이사장의 기획으로 준비된 이번 뮤지컬은 신 명예회장이 평소에 즐겨 읽던 책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극중에서 ‘신격호’라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신 명예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자’라는 인물과 남자의 딸인 ‘여자’가 등장한다. 여자는 신 명예회장의 딸인 신영자 의장인 것으로 보인다. 남자역엔 배우 조상웅, 여자역엔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이희진이 맡았다.

공연은 신 명예회장의 일본 유학 시절부터 한국에 돌아와 성공한 사업가로 도약하는 과정을 그렸다. 마지막 부분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겠다는 신 명예회장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인 테마파크(롯데월드) 설립으로 마무리됐다. 신 명예회장은 이 과정에서 여러 좌절을 겪는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등 여러 문학작품으로 이를 극복한다.

장 이사장은 “공연의 내용이 할아버지의 일대기를 담았고 실제로도 90% 이상 비슷하다”며 “다만 극과 다소 다른 점은 어머니와 할아버지간 관계는 매우 가까웠고 존경해왔다는 것이고 (극 내용도) 대부분 할아버지가 해주셨던 말씀들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언제나 책을 읽고 있었다”며 “아플때도 책을 읽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 공연에는 롯데재단 장학생,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이 초청됐다. 롯데재단이 사회를 위해 역할을 해야한다는 장 이사장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더 리더라는 이름도 장 이사장이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이사장은 “돈이 많은 사람이나 기업들이 외부에 베풀 수 있는 선순환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롯데재단을 통해) 여러 좋은 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 리더’의 엔딩 부분에는 ‘롯데월드’를 연상하게 하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사진은 ‘더 리더’ 리허설 공연 모습.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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