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새 30여종 쏟아진 하이볼…AI 협업에 업소향 케그까지 '격전'

위스키 인기에서 시작해 RTD·RTS 하이볼 열풍
편의점 4사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 무려 30종 쏟아내
수제맥주업체 더해 전통주·건강음료업체까지 도전장
식당·주점에 대용량 공급하는 B2B 시장도 개화 조짐
  • 등록 2023-05-22 오후 5:11:20

    수정 2023-05-22 오후 5:11:2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여름철 주류 성수기를 앞두고 ‘하이볼’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 주류업계 대세가 된 위스키의 음용법 중 하나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최근에는 아예 사전에 제조돼 바로 집 또는 식당에서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또는 ‘RTS(Ready To Serve)’ 형태 제품이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업스테이지의 챗GPT 기반 인공지능 챗봇 ‘아숙업’이 제공한 레시피로 탄생한 부루구루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사진=부루구루)
편의점 RTD 캔 하이볼…반년 만 30종 ‘봇물’

2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지난해 11월 ‘어프어프 레몬토닉·얼그레이’를 선보인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편의점 4사가 취급하는 RTD 캔 하이볼은 30종으로 늘었다. 사실상 편의점 업계에선 가장 먼저 하이볼 시장에 뛰어든 CU는 총 7종을 취급 중이며 뒤이어 합류한 GS25는 총 12종, 세븐일레븐은 총 8종을 내세우며 공격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마트24는 3종을 판매 중이다.

유통채널 중 가장 트랜드에 민감한 편의점 업계의 행보가 말해주듯 하이볼은 최근 국내 주류 시장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RTD 캔 하이볼을 생산하는 업체는 수제맥주 브루어리 부루구루가 유일했지만 최근에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주류·음료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 카브루 등 다른 주요 수제맥주 브루어리는 물론 보해양조 등 이른바 전통주 업체, 현대약품 등 건강음료 업체까지 하이볼 시장에 공을 뛰어든 마당이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보해양조는 스카치위스키에 정통 숙성 매실 원액을 더한 매실 하이볼 ‘순(純)’을, 현대약품은 ‘미에로화이바’ 레시피를 접목한 ‘미에로하이볼’을 선보였다. 국순당은 직접 RTD 캔 하이볼을 선보인 것은 아니나 대표 주류 백세주에 전용잔, 레시피를 담은 ‘백세주 조선하이볼 기획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부루구루는 챗GPT 기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AskUp(애칭 아숙업)’을 운영하는 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이른바 AI하이볼까지 내놨다. 부루구루는 아숙업에게 ‘맛있는 하이볼 레시피를 알려줘’, ‘하이볼 이름을 추천해 줘’, ‘당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가격은 얼마로 출시하는 게 좋을까’ 등을 물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을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 2016년 ‘스카치블루 하이볼’을 출시했다가 접었던 롯데칠성음료까지 재진출을 타진 중이다. 스카치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 제품을 구상 중이며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현재 맛과 향, 알코올도수 등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카브루가 지난달 말 업장용 20ℓ 케그에 담아 판매를 시작한 하이볼 2종.(사진=카브루)
업장용 ‘케그 하이볼’도 급성장…골든블루·카브루 ‘환호’

특히 주점이나 식당에서 즐길 수 있는 RTS 형태의 하이볼 시장도 새로 열리고 있다. 골든블루는 직접 개발한 ‘하이볼 마스터’ 기기를 업장에 제공해 이를 통해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판매하고 있다. 업장에 기기와 함께 스코틀랜드 제조한 하이볼을 케그(5ℓ 용량 통)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케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5%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4월도 전년동기대비 무려 363% 증가했다.

앞서 RTD 캔 하이볼을 선보였던 카브루는 지난달 24일부터 ‘카브루 하이볼 홍차향’ 케그(20ℓ 용량 통) 판매에 돌입해 4일만에 1차 생산 물량이 완판됐다. 같은달 28일부터는 ‘카브루 하이볼 자몽향’을 추가해 판매한 결과 현재까지 목표 판매량의 130%를 달성하고 있다고 한다.

카브루 관계자는 “기존 수제맥주를 판매하던 펍이나 음식점에서 하이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카브루를 비롯한 다양한 주류업체들의 도전이 이어지면서 하이볼 시장 파이 자체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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