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놈아 얼른 꺼져"…'문자 폭탄' 공개한 신동근

"정당한 의사표현 아닌 폭력..사과 문자 보내시길"
  • 등록 2022-07-11 오후 3:11:35

    수정 2022-07-11 오후 3:11:3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지나친 팬덤정치와 ‘정치 훌리건(폭력적인 지지자)’이라는 유례없는 악성 정치 행태가 만연한 가운데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문자 폭탄을 공개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사진=신동근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신 의원은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 했는데 더 이상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며 자신에게 온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XX 놈아 얼른 꺼져. XX 통을 몽둥이로 뽀개버려라. 민주당에 폭탄 던져 싹다 죽여버려야지”, “이재명 당 대표님께 해코지하면 눈깔을 뽑고 XX통을 뽀개버리겠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이 담겨있다.
(사진=신동민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당내 계파 논쟁 속에 비(非) 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한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지난 18일 지지자들과 만나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표현을 포지티브(긍정적)하게. 우리 개딸(개혁의 딸, 이재명 지지자) 여러분이 정말 잘하는 게 그런 것 아니냐”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문자 폭탄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정치 훌리건의 행태는 정당한 의사표현이 아니다. 폭력이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문자를 계속 보낸 분, 다음 주까지 제게 정중한 사과 문자를 보내시기 바란다”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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