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그늘' 노인이 노인 학대 늘었다…배우자 학대 34% 급증

복지부, '2017년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 발간
지난해 노인학대 건수 4622건…전년 대비 8.0% 증가
전체 학대 중 老-老 학대 43%…배우자 학대 34% 늘어
  • 등록 2018-06-14 오후 12:00:00

    수정 2018-06-14 오후 7:55:28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60세 이상 고령자가 노인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전체 노인학대 10건 중 9건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발간한 ‘2017년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건수는 4622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지난해 가정 내 학대도 전년 대비 8.7% 늘어난 4129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노인학대 사례 중 89.3%가 가정에서 발생했다. 지난 2013년 83.1%였던 가정 내 학대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학대 피해 노인의 가구형태는 자녀동거 가구가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인부부 가구(26.3%), 노인단독 가구(21.8%) 순이었다. 노인단독 가구 학대 피해 사례는 지난 2015년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노인부부 가구, 자녀동거 가구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의 학대 행위자가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老-老)학대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2188건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특히 배우자 학대 건수는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한 1240건이 발생했다. 인구고령화로 인한 배우자 부양부담 등에 따른 것으로 복지부는 이에 대한 사전예방 대책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노인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4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적 학대(36.4%), 방임(8.9%), 경제적 학대(5.6%) 등의 순이었다. 치매노인에 대한 학대는 1122건(24.3%)으로 주 학대 행위자는 아들, 딸 등 친족이 48.2%(71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종사자 등 기관 40.7%(600건), 피해자 본인 8.5%(12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 노인에 대한 학대유형은 신체 28.1%(443건), 정서 26.8%(422건), 방임 23.5%(370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방임 학대 유형(649건)의 약 57%는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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