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오 홍진선생 재조명 “민주적 공화제로 가는 데 큰 기여”

국회서 학술심포지엄 개최
독립운동 핵심 인물로 평가
  • 등록 2023-11-27 오후 4:36:32

    수정 2023-11-27 오후 4:36:32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검사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지낸 만오 홍진(1877~1946년)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 등을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만오 홍진 선생 재조명 심포지엄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지정토론 좌장인 이민우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와 김교흥(인천서구갑)·박찬대(인천연수갑)·유동수(인천계양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헌법학자 강경선 방송대 명예교수와 역사학자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발제를 맡았다.

강경선 명예교수는 ‘공화의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헌정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하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수립 이후 임시정부 헌법의 개정 과정을 통해 군주제에서 공화제로 변화를 추구해온 헌정사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역사적·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홍진 선생 등이 주도한 임시의정원은 군주제에서 민주적 공화제로 나아가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여전히 대한민국은 공화국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현재의 공화국 수준은 80%에 이르렀다”며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와 1948년 건국된 정부를 대립적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축적과 분화의 과정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식 전 관장은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만오 홍진 선생의 위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독립운동사에서 위상을 놓고 본다면 이승만, 김구, 안창호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 홍진 선생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긴 시각에서 본다면 독립운동의 역사는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여러 세력이 하나로 뭉쳐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만오 홍진 선생을 재평가한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태가 된 한성정부의 주창자에서 임시정부 국무령과 임시의정원 의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홍진 선생이 독립운동 세력의 통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조명했다.

이어 헌법학자 이병규 동의과학대 교수와 이희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토론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 준비위는 2021년부터 인천에서 홍진 선생이 주도한 한성임시정부 13도 대표자회의를 기념하면서 매년 9월9일 홍진 선생 서거일에 추도식을 개최하면서 기념사업회 사업을 준비해왔다.

준비위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교흥 의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의 통합정치를 모색했던 홍진 선생의 면모가 재평가되고 전국에서 기념사업회에 많은 인사가 참여해 내년 기념사업회가 발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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