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된 오피스텔 반등 언제쯤…평균거래량 통계작성 이후 최저

연평균 거래량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1~5월 청약경쟁률 2020년 정보공개후 최저
DSR규제·특례보금자리론 배제 등 거래 찬물
  • 등록 2023-07-18 오후 8:09:31

    수정 2023-07-18 오후 10:12:43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거래가 뚝 끊겼다. 주택경기 회복세가 지지부진한데다 금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오피스텔에 대한 매매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전경. (사진=뉴시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4951호로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12개월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경기가 어려운 인천과 대구에서는 연평균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증감률을 보면 인천이 지난해보다 72%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뒤를 이어 대구가 67%, 울산 57%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공급 물량과 청약 경쟁률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22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최근 몇 년간 같은 기간의 오피스텔 공급 물량을 보면 2020년 8162건, 2021년 7669건, 2022년 613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청약 경쟁률도 감소했다. 올해(1~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청약 경쟁률은 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정보가 공개된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맷값도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2분기(7월1일 기준) 오피스텔 매맷값은 직전 분기(1분기) 대비 0.8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1.19%에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은 2분기 기준 전국 2억1052만원, 수도권 2억2592만원, 지방 1억468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가격과 거래가 급격히 쪼그라든 데에는 주택경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데다 전반적인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불확실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오피스텔은 급격히 가격이 뛴 아파트의 대체재로 인기를 끌며 가격과 거래가 동반 상승한 바 있다.

게다가 오피스텔은 지난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는다. DSR 규제 없이 대출할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도 주택법상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주택시장 회복세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고금리 기조가 여전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아파트로 쏠리면서 당분간 오피스텔 가격 하락 조정이 계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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